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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sbourg, France] 출장기 4 다시 호텔이 있는 스트라스부르 시내로 돌아오기 까지 차가 얼마나 막히던지 무척 지루했다. 시내에 도착하면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 일정이었는데, 묵직한 에클레어를 너무 먹은 탓인지 밥맛도 없고, 하루종일 으슬으슬 추웠던데다 비도 내려서 국물 아니고는 땡기는 것도 없어서 저녁은 안먹기로 했다. 숙소에 먼저 들어와서 좀 더 따뜻하게 챙겨입고 까르푸에 와서 간단하게 이것저것 샀다. 길을 지나가다가 뭔가 익숙한 냄새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쌀국수집이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게로 들어가서 쌀국수를 시켰다. 뜨거운 국물이 그립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먹은 쌀국수가 그렇게 맛있었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정말 궁금한 마음도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걸 시킨것 같은데 질 좋아보이는 고기도 잔뜩 들.. 2020. 3. 5.
먹고 논 얘기 구정 때 산 밤이 잔뜩 남아있어서 한동안 밤을 구워먹었다. 근데 몇개만 저렇게 잘 벗겨지고 나머지는 정말 나를 열받게 만들었다. 익은 밤을 칼로 까려니 부스러지고 난리였다. 아침에 이 개가 산책가다가 꼭 내가 타는 정류장에서 쉰다. 이 날은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이 개가 주인할아버지를 올려다보면서 쉬고 가자는 듯이 움직이질 않는다. 아 진짜 너무 귀여웠다. 내가 얘 또 쉬고가자고 이러나봐요- 했더니, 할아버지도 요놈 꼭 여기서 이런다고 웃으신다. 내가 만져봐도 되냐니까 아 그럼그럼 해주셔서 개한테도 말로 허락받고(했는지는 모름) 쓰다듬었다. 진짜 귀여워서 미칠뻔했다. 할아버지가 가실 때 개한테 자 이제 안녕해! 이러시는게 웃겼다. 개가 안녕을 어떻게 하냐고요.. 2020. 2. 19.
[Strasbourg, France] 출장기 3 호텔은 나름 감각적으로 꾸며놓은 곳이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류의 감각적임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벽 한쪽을 새빨강으로 칠한 감각적임은 난 별로다. 아무튼 또 열심히 조식을 퍼왔다. 역시 프랑스라 그런지(ㅋㅋㅋ) 스크램블드에그가 환장하게 맛있었다. 버터를 잔뜩 때려넣은 맛이 풀풀 났다.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움직여야하는 일종의 패키지지만, 소규모인데다가 일정이 자유로운 패키지였다. (가기싫으면 안가도 되고, 저녁을 안먹어도 되고 맘대로해도 된다) 아침에 모이는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천천히 동네를 산책했다. 요새 바우하우스 건축 양식에 푹 빠져있는데, 지금와서 이 사진을 보니까 이게 바로 바우하우스 양식이다! 그때도 이 초등학교 건물 무척 인상깊게 봤었는데, 알고보니 더 근사하다.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의 수도.. 2020. 2. 14.
12월-1월의 먹고 논 얘기 임주임이 다낭 갔다왔다고 이렇게 챙겨줬다. 정말 임주임은 천상여자다. 닭가슴살을 두껍게 넣고 썩기 일보 직전인 양상추를 넣고 만들었더니 맛도 당연히 없었다. 트레이더스에서 장보고 커피 마셨다. 저 중국당면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임주임이 은행갔다가 막 튀긴거 왕 뜨거운거 사서 하나 줬다. 튀긴 밀가루와 달달한 팥소라니. 어떻게 맛이 없을수가 있을까. 이건 정말 특별한 맛이다. 이성을 잃고 흡입했다. 저 초록색이 임주임이 베트남 갔다가 사온 망고젤린데 정말 너무 맛있는게 아닌가. 밤에 자다가 누웠는데 갑자기 그 망고젤리가 너무 먹고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저 초록색 젤리는 제품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길래, 다른 망고젤리로 잔뜩 샀다. 신기한건 잔뜩 사서 몇개 먹으니까 바로 흥미가 떨어졌고, 게다가 위염을..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