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 [독일] 드디어 데사우, 드디어 바우하우스! 드디어 데사우에 가는 날. 기차역에서 달다구리 빵하고 커피 마시는 재미는 못잃지. 그래서 기차 시간보다 거의 두시간은 일찍 베를린역에 도착했다. 내가 탈 기차의 플랫폼이 어디인지 잘 알아두고, 빵과 커피를 사러 갔다. 나는 여러가지 중에 골라야 할 상황에서 의외로 꽤 쉽게 딱 한가지만 잘 고르는 성격이므로, 주저없이 맨 오른쪽 소보로 빵을 골랐다. 두툼해보이는 저 소보로를 보라고. 역시 소보로는 언제나 날 실망시키지 않아. 빵보다 그 위에 얹힌 소보로가 두꺼워서 좀 발란스가 안맞다고 느껴질 정도였지만, 쿠키처럼 바삭바삭하게 커피랑 먹기에 좋았다. 아침이라 꽤 쌀쌀하다. 치마 안으로 찬바람이 고대로 쌩쌩 들어오는데 너무 추운데다가, 추우니까 산만해져서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음악이나 팟캐스트.. 2024. 2. 27. [독일] 백수의 베를린 이야기(되는 일 없는 날 Feat. 금쪽이) 좀 쉬다가 호텔 밖으로 나가서 이번엔 무려 '쇼핑' 이란 것을 해보기로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엔 'COS'의 세일기간에 독일에 있으니까. 한국에도 입점해있지만, 독일이 가격일 제일 저렴하고 상품도 많다. 나는 가진 옷 지분의 90%가 COS일 정도로 COS를 사랑했고,(나를 코스 앰버서더로 임명하라!!!) 옛 동료는 나보고 인간COS라고 까지 했단 말이다.(그러니까 앰버서더로 임명하라!!!!) 내가 인간샤넬 소린 못들어도 인간코스 정도는 된다. 아무튼 트램 타려고 호텔 밖에 나갔는데 수박이 싱싱해보인다. 수박 위에건 메론인가? 아무튼 여기 수박은 뭔가 웃자란 느낌이다. 한국수박이 잘났다기보단 한국수박은 아주 그냥 막 날 때부터 최고의 수박이 되겠다는 의지가 하도 결연하여 겉만 봐도 무시무시해 보이는.. 2024. 1. 5. [독일] 백수의 독일 여행기1 (2023년 6월말-7월초) 6월 말 부로 완벽하게 퇴사처리가 됐다.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여행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이렇게 쌩으로(!) 노는 마당에 이 때가 정말 기회지 않을까 싶어 바우하우스 기숙사에서 자보는 소원. 그 원풀이 하러 '데사우 Dessau' 라는 독일의 작은 도시를 메인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족꺼까지 긁어모으면 유럽행 왕복 티켓이 나오던게 생각나 오랜만에 검색해보니, 마음에드는 날짜에 심지어 돌아오는 날은 비지니스다. 에어프레미야 보고 있던 마당에 아시아나에다가 올때는 비지니스니 완전 오예인 상황. 게다가 나 비지니스 첨 타보는디. 🤩🤩 정장이라도 입어야 되는거아녀? 나는 여행때마다 나름 치밀하게 준비를 하는 편인데, 보통 필요한 준비보단 불필요한 준비를 하는데 시간 낭비를 다 한.. 2023. 10. 22. 마구 올려보는 사진 + 그간의 이야기 * 밀린 사진이 많은데 그냥 아무거나 다, 시간관계 없이 그냥 마구 뒤죽박죽 입니다. 언젠가 남산 둘레길. 비싼거기도 했고, 그만큼 맛도 좋아서 뭐 하나 남길 수가 없어서 왕창 먹었더니, 배가 너무 불렀다. 커피 마시면서 걷는대도 소화는 안되고 그 위에 액체가 들어가니 그야말로 배가 출렁출렁 하는 느낌이었다. 어쨋거나 추석쯤 되서 사과선물이 많이 들어오면 딱히 안끌려도 애플파이가 굽고싶다. 게다가 이번엔 외국사이트에서 본 것처럼 파이 끝부분을 저렇게 여러가지 나뭇잎 모양으로 꾸며보고 싶어서 참을 수 가 없었다. 결과는 꽤 괜찮았다. 맛도 좋았고, 모양도 예쁘더라 * 항상 가려져 있던 그릇 바닥을 들추면 블루베리가 나옴. 어느 층 몇혼지 공사한다고 엘레베이터를 몇주간 저렇게 보호재를 붙여놨었는데, 거기다가.. 2023. 5. 26. 이전 1 2 3 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