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엔가 조계사에서 108배를 했는데, 떡을 막 나눠줬다.
와 안그래도 무지개떡 먹고싶다고 생각했는데 무지개떡 줘서 좋았다.
나는 빵에 소금을 엄청 많이 넣는 편인데, (빵이 짭짤하도록) 그래서 그런지
발효가 영 내가 원하는 수준까지 되지는 않는 느낌이다. 느리기도 느리고.
아무튼 그래도 이런 류의 빵도 꽤 맛있게 구워낸다 내가.
우리 막내는 정말 비썩 말랐는데 단걸 진짜 좋아한다.
저번에 출장갔을 때 봤는데, 정말 하루종일 초코렛이랑 젤리를 달고 살던데. 이건 좀 억울하다.
아무튼. 막내가 오전이랑 오후에 한번씩 저렇게 초코렛을 들어올린다. 세상 귀엽다.
막내가 월화수 3일만 근무하는 형태로 있는데 수요일날 퇴근하기 전에 이렇게 해놓고 갔다.
많이 먹으래서 정말 많이 먹었다.
이거 처음 먹어봤다.
역시 치킨은 튀겨야지 구운건 한계가 있었지만, 칼로리는 확실히 덜하겠다 싶었다. 가벼운 맛있었다.
아침에 요거트에 내가 만든 그래놀라를 비벼?먹었다.
그래놀라를 너무 많이 넣어서 나중에 좀 불었을 땐 요거트가 안보일 지경이었다.
막내가 좋아하는 봉쥬르 김밥에서 점심 시켜먹었다.
여기 꽤 맛있다. 쫄면도 맛있다.
양말 좋아해서 양말쇼핑이 취미.
뭔가 포인트가 되면서 귀여울 것 같아 샀는데 세상에 이렇게 튈수가 없다.
난 늘 진회색, 검정, 남색만 입으니까 이 정도로 가끔 신어도 되겠지?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너무 유난해서 못신을 것 같다.
뭐 사는데 배송비 채우려고 하나 우겨넣었다.
메이플 피칸이라니. 좋겠다. 너넨 소울메이트라서.
폴 바셋이 처음 나왔을 때 라떼가 정말 맛있기로 유명했었는데, (하긴 그것도 오래전 얘기)
이젠 영 아닌 것 같다. 기대도 안했지만 파우치에 들어있는 1인분용 스프 전자렌지에 데워서
컵에 부어주는 것도 별로고, 크루와상엔 오븐팬에서 떨어져 나온 꺼먼 조각같은 것도 붙어있고
여러모로 별로였다.
아무튼 또 봉쥬르.
막내가 버터장조림밥이 먹고싶다고 해서 왔다.
버터장조림밥
졸업식도 취소되고 그러니까 꽃가게들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막내가 꽃을 샀단다.
튤립은 정말 이쁘다.
막내가 그러는데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꽃도 많단다.
과일 사탕이 갑자기 먹고싶어져서 과일사탕 있으신분!!!!!!!!! 했더니 이렇게 몇개 나왔다.(ㅋㅋㅋ)
스프레이 형 제품 있냐고해서 왕따시만한 크림제품만 있다니까 not sexy 란다.
인정.
영등포 시장 지나서 회사로 출근하는데, 이 건어물집 뚱냥이가 너무 귀엽다.
나를 경계하는 듯 하면서 궁금해하는데 언젠가 한번 만지게 해줬으면...
대학교 시절 붙어다니던, 오래전에 결혼한 친구랑 진짜 오랜만에 만났다.
우리나라만 유독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한국에선 결혼하고 애 낳는 순간 예전처럼 친구들을 만나고
하는 것들은 완전 다 끝인 것 같다. 이 날도 정말 맘먹고 한 2년만에 만났다.
얘기 들어보니까 난리도 아니었다. 아침에 애기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하려면 전쟁이라고 했다.
회사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차를 회사 건물 밖에 비상등 켜고 세워놓고 건물로 뛰어올라가서
지문인식 출근도장 찍고 다시 나가서 주차한다고 했다. 세상에.
근데 아이가 너무 이뻐서 아이를 보면 정말 그 자체로 '사랑' 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했다.
정말 100% 공감한다. 아이가 얼마나 이쁠지.
이런 이쁜 아이를 좀 더 편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올까. 빨리 그런 날이 오길.
횟집에서 실컷 먹고 대학생때 우리가 제이 좋아하던 상수역 삭에 가서 튀김에 떡볶이를 또
잔뜩 먹었다. 정말 여기는 맛이 변하지도 않고 늘 참 맛있다.
친구가 회사줘서 난 떡볶이랑 튀김 포장해줬다. 집에 가서 남편이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 좋았다.
나도 몇개 포장해서 갔다. 여기 튀김 진짜 맛있다. 김말이가 최고
감자튀김은 정말 맛있다.
이거 냉동으로 쟁여놓으면 야금야금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다가 겨우내 살이 통통하게 찌기 쉽상이지만,
참을 수가 없다. 나는 한두개만 집어먹을거라면서 잔뜩 해놓고 반은 아작을 내야 정신이 든다.
아버지가 꽤 오래전부터 명동교자 얘기를 하셨었다.
그래서 지난 구정 연휴때 당연히 열었겠거니 하고 갔다가 닫아서 낭패였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도전.
공공연한 비밀이겠지만 명동교자 비빔국수도 맛있다.
지독한 마늘냄새 없앨 겸 커피한잔 했다.
얼그레이 케이크 괜찮았다.
그래도 마늘냄새가 지독해서 신세계백화점 들러서 상큼해보이는 사탕 하나 샀다.
그냥 평범한 맛이었는데 엄마가 좋아해서 엄마가 다 먹음.
그렇다.
한달에 한번 커피마실 수 있게 해주는게 엘지유플러스 VIP에 대한 혜택.
참 대단한 혜택. 쓰는 내가 병신.
치마랑 부츠가 좀 어울리네요. 다 내가 사줌.
갑자기 크림치즈가 먹고싶어서 점심시간에 마트가서 사왔다.
빵 바짝 구워서 크림치즈랑 꿀이랑 치덕치덕해서 한동안 먹었다.
편두통이 너무 심하게 와서 잠을 못잤다.
나프록센 몇알이면 통증이 잡히는데, 이번엔 도저히 통증이 잡히질 않아서 결국 신경과에 왔다.
신경'정신과' 였는데, 같이 기다리는 다른 환자들이 유난히 좀 어두워보이는 것도 같고,
약도 막 한두달치씩 타가는거 같다. 가만보니 여긴 정신과 치료를 더 많이 하는 것 같고,
편두통때문에 온게 혹시 잘못된건 아닌가 싶어서 간호사분한테 편두통 진료도 보시는거 맞지요?
했더니 그렇다길래 일단 기다렸다. 내 차례가 되서 들어갔더니 엄청 전문적으로 보이는 선생님이
그야말로 정신과 상담과 같은 진료를 시작.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지. 평소 사회생활은 어떤지.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하는지 등을 물어보셨다.
아 진짜 생각해보면 웃긴게, 난 독한 진통제나 받아올 요량이었는데, 그리고 선생님이 혹시나
나에게 정신과 상담느낌으로 다가오신다면 전 진통제 처방이 필요해서 왔다고 말할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한참을 선생님하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 맥박도 재고, 내가 엉뚱한 대답을 하면
선생님하고 같이 하하 웃기도 하고 그랬다.(ㅋㅋㅋ)
처방 받은 약은 너무 약한 진통제여서 소용이 아예 없었는데,
선생님하고 스트레스 풀고 나와서 그런지 기분은 좋았다.
편두통이 가라앉질 않고 계속 아파서 잠을 아예 못잤다.
결국 금요일은 회사를 못가고 집에서 쉬었다.
집에서 쉬니까 편두통이 좀 가시는 매직.
집 근처 몰에 가서 엄마랑 돌아다녔다.
좋아하는 흑당 밀크 하나 사마셨는데 별로였다.
냉면 먹고 싶어서 송추 평양면옥.
여기 너무 맛있다. 사리까지 시켜서 클리어.
31번 환자+신천지를 필두로 코로나가 마구 퍼지던 시점.
아버지가 결혼식을 가셔야한다 그래서 가지말라고 했지만, 안갈 수 없는 결혼식이라고 하셔서 나도 따라갔다.
나는 차에만 있겠다고 해서 차에 있고, 아버지도 얼굴만 비추고 후딱 오셔서 우동 먹고 집에 갔다.
갑자기 소세지빵이 너무 먹고싶어서 딱 3개만 구웠다. 크게 해서.
케찹 뿌릴 때 잘 좀 뿌릴걸. 무척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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