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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날씨51

3월이 가기 전에 난 샐러드니 샌드위치니 야무지게 싸가지고 다니면서 먹거나 하는데 회사 다른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로는 맨날 컵밥이나 컵라면만 먹는 모양이다. 다들 맨날 어떻게 컵라면만 먹냐고 사장님이 피자 사줬다. 파파존스 피자 정말 너무 맛있다. 살 찐 사람들은 소스를 많이 먹는게 특징이라던데,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나도 갈릭디핑 소스를 아주 과하게 찍어먹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포르투갈식 에스프레소바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쏘리 에스프레소바 실제로 포르투갈의 델타커피를 쓰단다. 이른 아침에 가서 한가하고 가게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좋았다. 에스프레소도 좋았지만 가게에서 구워내는 에그타르트가 진짜 끝내준다. 솔직히 난 포르투갈에서 먹은 에르타르트보다 훨씬 맛있었다. 저번에 산수갑산 갔다가 브레이크타임 걸려서 못.. 2022. 3. 30.
여전히 추운 2월 , 어쩌다 3월 정월 대보름 아니고 1월 막바지에 있던 보름인가. 아무튼 운좋게 아버지 차 얻어타고 퇴근한 날. 날이 맑고 춥던 날. 워낙에 힙스터라서 맥디에서(나같은 인도인들은 맥날이라고 안하고 맥디라고 함)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 사다가 해쉬 브라운 껴먹었다. 케찹도 아주 그냥 팍!!!!!!!!!!!!!!!!!! 지금 남은 것은 뱃살. 옆 건물 엘베에 붙어있던데. 저 라마 귀엽다. 마 스 크 쓰 세 요 이러면 싸가지 없어보이는데, 하얗고 폭신한 라마가 있으니까 귀여움. 가게이름이 항상 야릇(?)하다고 느껴지는 애성회관. 왜인지는 나도 모립미다.... 아무튼 친한 언니랑 오랜만에 만나서 특곰탕과 소주 한잔 마셨다. 저 고기가 정말 진짜 굉장히 맛있어서 도대체 뭔가 싶을 정도다. 이런 어릴때 읽던 공포이야기까지 떠오르.. 2022. 3. 8.
나만 추운 1월 자꾸 어떤 주임이 점심 먹자고, 자기가 산다는데 어떻게 선배로서 내가 얻어먹나. 게다가 자꾸 초밥집 가자고함. 나는 그 설탕 덩어리 싸구려 초밥집이 가기싫단 말이다. 엉엉. 근데 거길 가자는데 거기말고 딴데 가자고 하면 꼰대 말 많다고 할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가서 돈까스를 고르는 현명한 선택을 하였다. 개무시했는데 꽤 실하고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무궁화는 별론데 히비스커스는 좋단 말이지. 특히 히비스커스 무늬를 좋아한다. 뭐 살 양말 없나 돌아다니다가 발견해서 구매했다. 맘에 든다. 눈 내리고 달이 훤하게 뜬 밤 구름 양말 신었다. 아유 귀여워 저 양말은 셋트로 살 때 어쩔 수 없이 산 양말이라서 언제 어떻게 신으려나 싶었는데 이렇게 신네. 회사에서 최근에 네스프레소 머신을 들여놨는데 문제는 캡슐.. 2022. 1. 21.
12월을 보내는 이야기 우리 회사 근처에 있는 오래된 중국집. 최근에 유튜버들한테 발굴? 되어 나름 인기를 끄는 모양이다. 나는 여기 맨날 지나다니면서 흘긋흘긋 보기만 했지 늘 문이 닫혀있어서 배달만 하는 집인가 하고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안에 먹는 자리도 있다고 해서 큰맘 먹고 가봤다. 올마이페이보릿 간짜장을 시켰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혀 기름지지가 않았다. 간짜장이라고 하면 어떨땐 볶아낸 짜장소스에 기름이 고일정도로 좀 기름진게 미덕이거늘. 그래서 비비면 좀 꾸덕꾸덕해야하는데 그런게 없이 되게 맑게 비벼졌다. 난 좀 찐덕하고 치명적인 카사노사 비빔을 원했거늘. 맛도 맑았다. 고추가루를 약간 쳐서 먹으니 나쁘지 않았다. 기름지지 않은데다가 양파도 많이 들어가서 속도 편하고 되게 좋았지만, 난 아직도 이 날 주방장이 '실수'.. 2021.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