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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GERMANY - FRANCE4

[Strasbourg, France] 출장기 4 다시 호텔이 있는 스트라스부르 시내로 돌아오기 까지 차가 얼마나 막히던지 무척 지루했다. 시내에 도착하면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는 일정이었는데, 묵직한 에클레어를 너무 먹은 탓인지 밥맛도 없고, 하루종일 으슬으슬 추웠던데다 비도 내려서 국물 아니고는 땡기는 것도 없어서 저녁은 안먹기로 했다. 숙소에 먼저 들어와서 좀 더 따뜻하게 챙겨입고 까르푸에 와서 간단하게 이것저것 샀다. 길을 지나가다가 뭔가 익숙한 냄새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쌀국수집이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게로 들어가서 쌀국수를 시켰다. 뜨거운 국물이 그립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먹은 쌀국수가 그렇게 맛있었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정말 궁금한 마음도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걸 시킨것 같은데 질 좋아보이는 고기도 잔뜩 들.. 2020. 3. 5.
[Strasbourg, France] 출장기 3 호텔은 나름 감각적으로 꾸며놓은 곳이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류의 감각적임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벽 한쪽을 새빨강으로 칠한 감각적임은 난 별로다. 아무튼 또 열심히 조식을 퍼왔다. 역시 프랑스라 그런지(ㅋㅋㅋ) 스크램블드에그가 환장하게 맛있었다. 버터를 잔뜩 때려넣은 맛이 풀풀 났다.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움직여야하는 일종의 패키지지만, 소규모인데다가 일정이 자유로운 패키지였다. (가기싫으면 안가도 되고, 저녁을 안먹어도 되고 맘대로해도 된다) 아침에 모이는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천천히 동네를 산책했다. 요새 바우하우스 건축 양식에 푹 빠져있는데, 지금와서 이 사진을 보니까 이게 바로 바우하우스 양식이다! 그때도 이 초등학교 건물 무척 인상깊게 봤었는데, 알고보니 더 근사하다.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의 수도.. 2020. 2. 14.
[Frankfurt] 출장기 2 이 브랜드의 옷을 좋아한다. 회사 근처 쇼핑몰에 이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서 퇴근해서는 거의 매일 들르다시피 하고, 분기별로 한두개씩은 무조건 사고, 세일 때는 세일하는 날 연차내고 매장 문 열자마자 들어가서 맘에 들었는데 제 가격 주고 사기 아쉬웠던 것들을 매의 눈으로 훑어보는 정도. 이사 후로는 매장에 자주 못가지만, 그보다 요새의 코스는 너무 난해해서 세일 해도 사고싶은게 별로 없다. 하지만 독일 코스가 한국에 비하면 가격이 꽤 저렴해서 세일 때 독일코스에서 쓸어버린다. 왜 오른쪽에 구운 빵은 저렇게 테이블매트에 내 팽겨쳐뒀을까. 훈제연어가 의외로 맛있었다. 우리 부스가 있는 곳은 9홀. 전날 그렇게 엉망이던 전시장은 밤새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놀라울 정도였다. 첫날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 첫날.. 2019. 12. 31.
[Frankfurt] 출장기 1 아시아나, 쌈밥 여태껏 유럽 박람회를 그냥 '참관'만 했는데 이번엔 '전시'를 하게 됐다. 부스를 내고, 거기서 직접 바이어를 맞는 것. 준비도 준비지만, 거기서 손님 맞이를 잘 할 수 있을지 엄청나게 걱정이 됐는데, 그렇다고 해서 막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괜히 안절부절 걱정만 하는 타입이라서 그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다가, 일주일동안 회사가 아니라 유럽에 있을 생각에 빨리 떠나고 싶기도 하고 그랬다. 한마디로 그냥 엄청 설레서 난리를 쳤다는 뜻. 아무튼 갤국 그 날은 오고야 말았고. 나는 비행기에 앉아있었다. 나이드니까 무조건 한식이 제일 좋다. 쌈밥이요. (계란은 챙겨감, 너무 싱싱한 계란이었는지 아니면 차가운걸 바로 삶아서 그런지 껍질이 안벗겨져 거의 뜯었다.) 2번째 식사 대자연.. 2019.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