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줘서 먹었는데 한입 베어무니 저런 노란색이 나왔다.
저게 레몬맛이었다.
이 날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택배가 2개나 있었다.
그래서 나도 이런 작은 이벤트를... 그걸 또 모를까봐 저렇게 써놨다.
첫번째 기사님은 아예 안가져가셨고, 두번째 기사님이 다 가져가셨다.
안가져가셨을때 왠지 서운했는데(ㅋㅋㅋ) 나중에 다 가져가셔서 기뻤다.
스콘에 한참 맛들려서 미친듯이 구워댔다.
잘해보겠다고 고르고 고른 레시피로 체다치즈 스콘을 구웠다.
위에 계란흰자랑 설탕 섞어 발라 구우면 위가 바삭하고 맛있대서 잔뜩 발라구웠는데,
설탕이 아니라 소금으로 했다. (^^) 설탕이랑 소금 입자가 다른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물어보면 할 말 없다.
소금을 몰튼 코셔 소금 썼더니 정말 설탕이랑 비슷했고 정신머리도 없었다.
얼마나 쳐발라 구웠는지 윗 부분이 짜다 못해 썼다.
윗부분만 떼어내고 먹긴 했는데 맛도 모양도 이래저래 맘에 안들었다.
전임자가(아직도 전임자 얘기를 하고 있다니...!) 퇴사 직전, 골프 장갑 선물해줬다.
제이 린드버그 이거 좋은거라던데. 아무튼 선물 받은 즈음에만 의지 불태우고 지금은 흐지부지다.
여러가지 맛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애플시나몬이 있다면 난 주저없이 애플시나몬이다.
2005년에 내가 베스킨 라빈스에서 알바할 때 그때 아이스크림 중에 놀랍게도 시나몬맛이 있었다.
인기가 제일 없던 아이스크림으로 다른 알바들한테는 외국인들만 어쩌다 사가는 맛이라고
인식되어 있었는데 사실 나도 제일 좋아하는 맛이었다.
그 이후론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지금 다시 나온다면 좋겠다.
아무튼 애플시나몬맛 시리얼 있길래 샀다. 맛있었는데 우유에 말아먹긴 좀 애매해서
나는 그냥 과자처럼 와삭바삭 먹어치웠다. 맛있었다.
내 전임자는 전전직장에서 얼굴만 몇 번 본 사이인데 나를 좋게 봤는지 무작정 소개팅을
몇 번이나 해줬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 후임으로 나를 꽂아(!)주기까지.
인수인계 받으면서 이번에 처음 가깝게 지내봤는데 여자사람을 엄청 좋아하는 상남자였다.
나는 혹시 게이일지도 몰라 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만큼 점잖게 생각했었는데 왠걸!
빼빼로데이에는 사귀던 여자 회사 사무실로 꽃을 보내는 그런 타입이었다.
나보고 가끔 산책이나 하자면서 불러내서 회사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서 한두시간씩
수다를 떨고 있자면 오랫동안 사귀고 있다는 전임자의 여자친구가 부러워졌다.
하루는 차에 얻어탈 일이 있었는데 이런 책도 있어서 놀라웠다.
회사는 큰 길가에 있고 그 뒤로는 주거단지였는데 재개발로 사람이 싹 다 나갔다.
점심시간에 가끔 그 빈 구역을 산책하다보면 이런 모습을 자주 보는데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란 말이 왠지 찡하다.
회사 근처에 이렇게 멋진 미술관이 있었다니!!!
원래 벨기에 영사관으로 쓰던 근대건축물이라서 전시는 둘째치고 그냥 안에 들어가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오래된 나무 바닥하며, 벽난로 흔적이 정말 너무 근사하다.
이 빵에 관심이 있던건 아닌데, 어느 아침 편의점에 가보니까 하나가 있길래 사봤다.
아니 이 보행자도로 표시는 은평구 전용인 줄 알았는데 서울 전용인듯?
외계인 같다 정말.
팬케이크 사진 되게 많이 올리는 것 같다.
이렇게 질리지 않고 먹고 싶은 생각이 종종 드는 음식도 나한테는 흔하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서 왕창 먹었다.
다이소에서 마이멜로디 스티커 팔길래 사서 여기저기 왕창 붙임.
옆자리 대리가 핸드크림통에 붙였는데 너무 귀여워서 나도.
뭐 살거 없나 빌빌대다가 이 모자 발견.
아주 내 취향이었는데 엄마가 극구 말려서 고민하다가 결국 샀다.
역시 사길 잘했다. 모든 여름 원피스에 다 잘 어울렸다.
회사 근처 양말가게에서 양말 쇼핑을 주로 한다.
고흐의 아몬드나무 양말 완전 예쁘잖아!
우리 부서 대리님들과 얘기하다가 우리 사주팔자엔 공통적으로 ‘수’기운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 나를 잘 따르는 여자대리 한 명이 자기 것도 사면서 내 것도 같이 샀단다.
일종의 이끼라는데 기분이 좋으면 저게 붕붕 뜬단다.
가방에 진저맨 인형 달았다. 잘 어울리네.
아 정말 이 할아버지 과일 가게 때문에 웃겨 죽겠다.
여긴 뭐든지 다 꿀이다.
이거 정말 너무 맛있다.
살만 안찐다면 매일 매일 3개씩 먹고 싶을 정도.
아무튼 내가 이거 좋아한다고 종종 선물 받는데 이번엔 딩동까지 세트였다.
딩동은 차갑게 해서 먹는게 훨씬 맛있더라.
쇠솔로 열정적인 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나니 팔이 긁혀있었다.
꽤 아파서 밴드를 붙였다.
나는 패셔니스타라서 밴드도 귀여운걸로.
몇 년전 낚꾼아저씨가 준 밴드. 낚꾼 아재를 생각했다.
입사 후 예나대리가 가져오는 간식거리 먹는 재미가 좋았다.
특히 저 큰 살구는 친구네서 따온 거라는데 정말 대단한 맛이었다.
나는 살구 과육의 질감이 싫은데 이건 달랐다.
진짜 왕크고 왕맛있었다.
이후 내가 살구를 좋아하나? 싶어서 살구 한바구니 샀었는데 완전 별로였다.
아무튼 예나대리가 가져다주는 건 옥수수도 감자도 다 맛있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라다의 시그니쳐! 자두 케이크 (내 마음대로 정함. ㅋㅋㅋ)
너무 예쁘고 너무 맛있다.
내가 새로 모시게 된 이사님은 여러모로 나를 마음에 꼭 들어했다.
그러다가 출퇴근도 같이 하고 싶어하며, 아침 출근길에 나를 만나는 것이
본인의 소확행 이라며 즐거워하는 단계를 넘어서 나중엔 선을 넘게 되어버렸지만.
(나중에 자세히 쓰겠다.) 아무튼 이사님과 출근길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이 책
가져다 주셔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회사 근처에 괜찮은 베이커리가 있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가봤다.
사워도우가 다 떨어져 푸가스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이사님은 여름동안 외근 다녀오면 이런 아이스크림을 종종 사왔다.
나랑 예나대리에게 다정하게 주고 나면, 남자 대리 책상엔 저렇게 쳐먹으란 식으로
대충 놔서 그게 난 너무 웃겼다.
겨울도 아니고 여름인데 이런 겨울베이킹도 했나보다.
베이킹에 계절이 어딨냐만 이건 왠지 너무 겨울용이다.
연신내에 페스카라는 파스타집을 오며가며 자주 봤다.
작은 공간에 늘 손님으로 만원이었고 다들 조곤조곤 얘기하며 파스타 먹는게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친구랑 가봤다.
정말 큰 맘 먹어야 했다. 내가 친구랑 연신내에서 만나다니.
나는 이 동네에서 아는 게 이 파스타 밖에 없는데 말이다.
결과적으로 기대만큼 맛있고 아주 좋았다.
부서원들끼리 점심. 로제 떡볶이 시켜먹었다.
지인이 머핀 먹고 싶다고 해서 구웠다.
머핀이나 파운드케이크나 난 똑같더만, 머핀을 고집하길래 초코 머핀.
새콤달콤 맛있는 비빔국수가 먹고싶어서 찾다가 북촌 깡통만두의 비빔칼국수에 도달.
11시에 문 연다고 해서 10시 30분부터 도착한 나는 괜히 스타벅스에서 시간 보내다가
10시 50분쯤 갔더니 왠걸 줄이 나라비였다!!!!!
억울해하며 키오스크로 내 번호 남겼는데 운이 좋게 금방 들어갔다.
서비스도 좋고 맛도 있었다. 비빔칼국수엔 육전이 너무 많을 지경이었다.
전의 특성이 막 해야 맛있어서 그런지 글쎄, 저 잘게 썬 차가운 육전의 매력을 난 잘 모르겠더라.
진짜 엄청나게 더운 날 이었다.
어지간해선 이런 음료 안마시는데 이 날은 달고 시원한게 필요했다.
맛은 그저 그랬다.
달다구리만 땡기는 여름날.
흰쌀 우유를 보는 순간 너무 뭐랄까. 하얗고 곱고 부드럽고 다정하게 내 위를 적셔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사마셨는데 나쁘지 않았다! 나중에도 한번 더 마셨다.
여긴 로제떡볶이랑 닭강정을 파는 가게.
로제떡볶이 처음엔 그저 그런데? 싶었는데 자꾸 생각나서 이후에 가족들도 먹어보라고
한번 시켜먹었다. 역시 맛있었다.
나의 올 여름은 평래옥 이었다.
나는 누구 만날 일만 있으면 무조건 다 평래옥에서 만나 만두 전골과 냉면에 소주를 마셨다.
이 만두전골로 말할 것 같으면 맛이 있지도 않고, 근본도 없는 것 같았다.
심지어 김치는 ‘군내’가 심각하게 나서 도대체 이게 뭐야 싶은데, 일단 만두가 맛있고
오래 끓이면 그 군내가 꽤 괜찮아지는 매력이 있는 것이다.
그보다 난 이 식당에 앉으면 충무로 밖이 시원하게 보이는 게 좋아서 더 자주 갔다.
이름은 모르고 위치만 기억나는 까페에서 대충 사먹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좀 이상한 방식으로 쿨했는데 맛은 좋았다.
나를 좋아해주는 두 남자들과 사당에서 만났다.
양을 너무 조금 주는 것이 단점인 가게였다.
여름 내 회사 근처 콩나물 국밥집에서 파는 콩국수를 질리도록 먹었다.
이사님이 약간 식탐?이 있는 편인데 그 분이 원하셔서 이런 결과를 낳게 되었다.
나도 먹는 거에 진심이라 이해는 하는데 이 날은 좀 짜증이 났다.
좀 대충 먹자 대충. ㅅㅂ!!!
밀푀유 한조각으론 만족못해 왕창 계속 많이 먹고싶다고!
그래서 만들었다. 문제는 크림이 너무 묽어서 뭐 어떻게 되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치만 정말 기절하게 맛있었다. 천천히 오래오래 먹고 싶었는데 3일만에
다 작살이 났다.
생크림이 좀 남아서 슈크림도 만들었다.
역시나 맛있었다. 동물성 생크림 쓰려니 크림이 단단하게 되지 않아 역시 묽었다.
르 꼬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
김중업 건축가의 생전 지내시던 집을 방문해볼 수 있어서 가봤다.
아니 왜 버려져 있는거야.
라구만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음식 다 괜찮고 좋았는데 좀 짰다.
맥주 마시다가 내가 잔을 아주 와장창 개박살을 내서 미안했다.
사당에 있는 유명한 보쌈집에서 거래처 손님과 먹고 떠들었다.
엄청나게 퍽퍽한 햇밤고구마가 있길래 바나나 브레드 구우면서 중간에 한 줄 넣었다.
자르니까 저렇게 되어있었다.
우연찮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있었다.
아보카도, 양송이, 아스파라거스 그래서 사워도우 구워 먹었는데 의외로 그저 그랬다.
역시 아보카도는 으깨서 식초넣고 간을 좀 해야 고소함이 확 올라온다.
뿌리채소 샐러드 먹고싶어서 백만년만에 마마스.
와 비싸서 못먹겠다 마마스.
예나대리는 여름휴가 내내 제주도에 다녀왔단다.
그 구하기 어렵다는 마음샌드랑 여러가지 과자를 잔뜩 줬는데 예나대리가 주는건 다 맛있다.
에콰도르에 오래 전에 이민가신 바이어분께 책 선물 받았다.
나와 결이 같은 분이셔서 점심식사 할 때 그분 얘기를 얼마나 재밌게 들었는지 모른다.
진심으로 감사해서 긴 감사 이메일을 썼는데 내 마음이 잘 전달됐을는지.
예나대리가 제주도에서 직접 땄다는 청귤로 청을 만들어줬다.
이렇게 죽 사진을 보니까 예나대리한테 이렇게 받은게 많다니 놀랍고 새삼 고맙다.
몬드리안이야 유행이랄 것도 없지만, 이렇게 실내외 디자인에 적용하는 건 이제
유행이 한참 지나고도 남았건만, 여전히 아직도 진행중.
수송동 서머셋 팔레스 1층에 있떤 살바토레 쿠오모가 없어진지 오래 됐지만,
여전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운영중인데 거기 런치 부페가 괜찮다길래 가봤다.
나쁘지 않았다.
맛있게 마셨다.
백만년만에 오징어를 사서 쪽파로 전을 부쳤다.
아이고 맛있어.
여름 지하철은 쿠쿠한 냄새로 좀 별로다.
근데 매일 아침 출근길 사당역 도착하기 몇 개 전 역에서 타는 여자분이 늘
핸드크림을 바르는데 달달한 딸기향기가 지하철 한칸 안에 온통 퍼지는데 정말 끝내줬다.
며칠을 참다가 결국 용기내서 물어봤더니 그 여자분 왈, 한국에선 못구하실텐데
하면서 알려준게 배쓰 앤 바디웍스 스트로베리 파운드 케이크였다.(ㅋㅋㅋ)
직구 할려고 홈페이지 가보니까 마침 또 세일. 그래서 왕창 샀다.
근데 막상 발라보니 첫 향만 딸기향이고 잔향은 그냥 막무가내로 달콤한 향기만 남더라.
아버지랑 종종 냉면을 먹었다. 닭무침이 나와서 좋다.
이 때 엄청 괴로운 일이 있어서 친한 언니 만나서 평래옥에서 만두전골에
소주를 마시며 진짜 눈물을 한 2리터는 짜냈다.
그런 나에게 언니가 이걸 건내줬다.(ㅋㅋㅋ)
이 정도 마시면 알딸딸하니 혼자 있을 때 마시라고. 웃겨라.
정말 엄청난 양이었는데 꽂혀서 한 5일만에 해치웠다.
귀리에 각종 견과류니까 이런건 건강식이라 괜찮다.
느닷없이 고구마파이 먹고 싶어서 만들었다.
추석연휴 끝물에 종로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가려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서
진짜 말도 안되는 백반집에 들어갔다.
나랑 내친구가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들어가서 겨우겨우 김치찌개랑 제육볶음 먹었는데,
이 식당이 아마 혼자 사시는 동네 남자 노인분들이 하루 한끼 해결하시는 식당인지
계속 손님이 오시는 것이었다. 그 손님 구성원 사이에 우리가 앉아있는 것도 좀 이상했는데,
뒤에 오신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님이 우리 때문에 돌아가게 생기셔서 주인 할머님께
사정사정해서(ㅋㅋㅋ) 내가 시켰던 청국장 취소해서 할아버님 드리고 돈도 내드렸다.(파파미)
비위 좋은 나도 약간 위생이 신경 쓰일 정도의 가게였는데 맛은 좋아서 만족했다.
하지만 다음에 또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나 말고 다른 분들이 이용하셔야 하는 그런 가게다.
+ 아이고 백만년만입니다.
그야말로 바빴습니다. 여러가지 일도 많았고, 이야기도 사진도 정말 많이 밀렸네요.
벌써 10월 중순이라니!!
++ 이직한게 엊그제건만,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한건 아니고 회사가 마음에 안들어서 제 의지로 그만두기로 했어요.
10월 말까지 하기로 했으니 한동안 좀 쉬려고 해요.
집에서 빈둥빈둥 놀 생각에 기쁩니다.
+++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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