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샐러드니 샌드위치니 야무지게 싸가지고 다니면서 먹거나 하는데 회사 다른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로는 맨날 컵밥이나 컵라면만 먹는 모양이다.
다들 맨날 어떻게 컵라면만 먹냐고 사장님이 피자 사줬다.
파파존스 피자 정말 너무 맛있다. 살 찐 사람들은 소스를 많이 먹는게 특징이라던데,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나도 갈릭디핑 소스를 아주 과하게 찍어먹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포르투갈식 에스프레소바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쏘리 에스프레소바
실제로 포르투갈의 델타커피를 쓰단다. 이른 아침에 가서 한가하고 가게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좋았다.
에스프레소도 좋았지만 가게에서 구워내는 에그타르트가 진짜 끝내준다.
솔직히 난 포르투갈에서 먹은 에르타르트보다 훨씬 맛있었다.
저번에 산수갑산 갔다가 브레이크타임 걸려서 못었는데 이번엔 먹을 수 있었다.
산수갑산 약간 하드코어 할 줄 알았는데 왠걸 전혀 아니었다.
난 찹쌀밥 들어간 순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번엔 너무 맛있게 먹었다.
순대 먹으면서 고추에 된장 찍어먹는 거 좋아해서 열심히 먹었는데 매운게 하나 걸렸는데 어찌나 매운지
진짜 한 10분을 미친듯이 매워했는데 먹고 나오니까 거의 밥 먹은 기억이 삭제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따듯해보이는 까페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내부는 굉장히 썰렁했다.
인테리어도 좋고 참 귀여웠는데 그냥 귀여운 까페일까?
과연 이 까페는 오래갈까?
을지다방 가려다가 서순라길을 걷고싶어서 여기로 온건데 조금 아쉬웠다.
을지다방은 내부도 따듯하고 사장님도 엄청 다정하고 친절해서 좋은디.
지금은 떠나버린 임주임과 막내와 한잔했다.
코로나때문에 신년에 만나기로 한 약속을 미루고 미루다 겨우 만났다.
내가 좋아하는 영등포 여로집에서 오징어 볶음하고 계란말이 먹었다.
저게 무침처럼 보이는데 볶음인데 얼마나 매운지, 나같은 찌질이는 또 한참 핵핵거려야 했다.
그래도 산수갑산의 그 매운 고추만큼은 아니었다.
생크림 사둔게 있어서 써야하는데 막상 생크림은 쓸데가 없다.
안에 크림 채워넣는 도넛이나 생크림 팥빵이나 만들어야 쓰지.
그래서 남은 생크림으로 카라멜 소스를 만들어뒀는데 그걸로 파운드 케이크 만들었다.
저번에 생크림 잔뜩 넣고 버터없이 만들었는데 완전 뻑뻑했다.
난 같은 유지방이니까 더 맛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버터는 버터였다.
그래서 이번엔 버터를 잔뜩 넣고 반죽 사이에 카라멜 소스를 흥건하게 넣고 피칸도 잔뜩 넣고 구웠다.
3월인데 꽁꽁 얼어버렸다.
코로나 걸리기 직전.
이때 정말 너무 미치도록 피곤하고 힘들어서 입술에 수포도 엄청 크게 나고 난리였다.
정신도 놓고 다녔는지 존것도 아닌데 버스 내리는 것도 놓쳐서 다음 정거장에 내리고 그랬다.
버스 다시 타려고 길 건너 버스 기다리는데 풍경이 근사하다.
이 커피 늘 궁금했는데 회사엣 네스프레소 생긴 마당에 라떼용으로 한번 사봤다.
맛은 난 별로던데. 왜 다들 괜찮다고 하는걸까.
여기 늘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와보게 되었다!!
저 레슬링 테마의 인테리어와 테이블 그리고 휴지곽이 미국스럽다.
누가 말하길 가장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미국스러운 햄버거란다.
난 걍 그랬다. 일단 패티가 너무 기름져서 기름이 뚝뚝 떨어질 지경인데다가 안에 불친절하게 쳐발라 놓은
그 다진 피클이 너무 시고 짜서 맛의 발란스가 전혀 안맞았다.
아니 자극적으로 먹는 햄버거라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해야지.
핫윙도 난 별롤세. 화장실도 더러움.
우린 문열자마자 가서 한가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줄을 나라비로 섰더라.
햄버거 먹고 그 주변을 어슬렁대면서 걸어다니다가 동네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까페가 있길래 들어가서 커피를 마셨다. 까페 이름이 Le cafe 였다.
폰디체리 생각이 들면서 약간 서글퍼졌다.
한참 샐러드에 미쳐서 샐러드만 싸가지고 다니다가 이날 채소가 부족해서 샐러드를 샌드위치화 시켰다.
말하자면 빵에 샐러드를 넣은것인데 여기에 치즈를 추가했다. 맛이 나쁘지 않았다.
마너 웨하스 좋아하는데 이런 믹스팩이 있어서 샀다!
심지어 코코넛맛도 있다!!!!!!!!!!!!!!!!!!!!!!!!!!!!!!!!
코코넛맛 진짜 맛있다.
사장님하고 부서원들이랑 갈빗살 실컷 구워먹고 서로 고맙습니다 고마워 하면서 손을 붙잡고
껴안고 난리를 치다가 다음날 확진. 아휴 (나포함) 모지리들.
솔직히 이 날 다들 가기 좀 꺼림칙 했는데 막상 가서 술 들어가니까 세상 재밌게 놀고는 걸려서 지옥을 맛봤다.
통귀리가 있어서 그걸 푹 불린 다음 렌지 앞에 서서 장인정신으로 그게 톡톡 터질때까지 달달 볶았다.
그리고 각종 견과류랑 대추야자 넣고 태운버터랑 메이플시럽에 섞어서 그래뇰라 만들었다.
바나나랑 같이 먹으니까 세상 맛있었다.
집에 있는 내내 좋은 간식이 되었다.
파스타 중에 로티니가 좋다.
통밀 로티니였는데 8인분짜리 한팩을 반을 삶아서 엄마랑 야무지게 해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뻔. 파스타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몇개 더 쟁여놓으려 했더니 품절이다.
빨리 품절 풀려라.
야무지게 간식을 챙겨먹는다
저 알록달록한 칩은 콩으로 만든 칩인데 내가 좋아해서 자주 사다 먹는다.
기름에 튀긴 팥도너츠는 못참지.
이 날은 엄마가 꽈배기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샀다.
진짜 이 튀긴 팥도너츠는 난 솔직히 한 4개쯤은 앉은 자리에서 먹을 수 있음. (크리스피는 10개 정도 가능)
인도를 그리워 하며 오랜만에 툴시 티.
올가닉 인디아 사의 툴시 티는 인도에서 지낼 땐 정말 어느 가게에 가도 있는 흔한 티였는데,
외국에서는 굉장히 올개닉하구 홀리한 그런 취급을 받는 모양이다.
아무튼 난 인도생각하면 이 티의 강렬한 향도 너무 생각나 종종 사마신다.
눈물 나네....
코로나 격리 이후에 출근 하고 어지러움증에 시달려서 그 후 일주일을 또 쉬었다.
그리고 다시 출근해서 오랜만에 영등포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심심해서 빵 하나 사먹었는데,
한 50분 정도를 빠른 걸음으로 쉬지 않고 걸은게 무리가 됐는지 또 다시 어지러움증이 시작되서
오후 컨디션이 최악. 그 이후로 조심하고 있다.
직장 동료가 충전기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니 다음 날 돌려주면서 간식 챙겨줬다.
저 그래놀라 바 맛있더라.
여기 말만 듣고 지나가기만 해봤지 늘 가보고싶었는데 드디어 가봤다!!!!!!!!!!!!!!!!!!!!
와 정말 맛있었다. 저 고르곤졸라크림 뇨끼도 맛있고 갈은 고기가 잔뜩 들어간 라자냐도 정말 맛있었다.
달달한게 절인 토마토가 들어간 에이드도 맛있더라.
다른 사람이 시킨 메뉴 중에 샐러드도 푸짐한게 정말 근사해보이던데 다음엔 그것도 먹어봐야지.
나중에 그것도 먹어봐야지
오랜만에 슈크림빵 만들었다.
초코슈크림이랑 그냥슈크림 두가지로 만들었는데. 초코슈크림은 꼭 진흙같네.
맛은 좋았다.
'또' 강화에 갔다. '또' 김치찌개랑 밥 야무지게 싸서 갔다.
이번엔 할미꽃이 지천에 펴서 발 디디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복실복실한 할미꽃이 얼마나 귀여운지.
난 할미꽃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운거 같다.
이 날은 아버지가 벼르고 벼르던 방생을 했다.
대명항에서 망둥어랑 놀래미를 사다가 방생을 했는데 망둥어는 바다로 쏜살같이 나가던데,
놀래미는 좀 오래됐는지 물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물살이 몸을 좀 적셔주고 흔들어주고 하다보면 적응을 해서 나아갈것 같긴 했는데,
놀래미들에겐 구사일생이었을까? 제발 기력을 찾아 다시 먼먼 바다까지 나아가서 알낳고 잘 살길.
날이 아무리 쌀쌀해도 봄은 봄.
동네 잔디밭에 제비꽃이 빼곡하게 피었다.
해를 얼마나 받았는지 꽃잎이 하얗게 바랬다.
'캥거루 날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이 지나가기 전에 진짜 정말 (19) | 2022.07.08 |
---|---|
4월이 가기 전에 (17) | 2022.04.29 |
여전히 추운 2월 , 어쩌다 3월 (22) | 2022.03.08 |
나만 추운 1월 (22) | 2022.01.21 |
12월을 보내는 이야기 (21) | 2021.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