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쿠폰이 들어왔길래 제일 비싼걸로 한번 마셔봤다.
라이트 프라푸치노 시럽 이라는 걸로 변경해서 시켰는데 그 특유의 인공적인 단맛이 너무 오바스러워서
불쾌하기까지 했다. 맛있게 달지 않고 진짜 그냥 막 달았다.
인도에 있을 땐 스프링롤 참 많이 먹었다.
갑자기 먹고싶어져서 춘권피 사다가 스프링롤 만들었다.
많이 많이 만들어서 많이 많이 먹기
귀찮고 자잘한 작업하는거 좋아해서 재밌게 말았다.
춘권피가 자꾸 속재료 수분때문에 찢어지고 그러다보니 튀길 때 기름을 많이 먹게 되서 열받음.
그래서 말면서 바로바로 튀겼다.
제가 이런 냉동피자도 먹는 힙스터입니다.
우리아버지는 이 피자만 구우면 유럽냄새 난다고 되게 좋아하심.
생일선물로 복순도가를 받는 나는 정말 이 시대의 막걸리꾼.
이건 약간 더 달달한 음료수 느낌이다. 난 숙성 되었을 때의 이화백주가 더 취향이었다.
천안 가는 길에 호두과자 못참지.
찐빵 못참지. (대체로 다 못참는 편)
집에 오는 길에 순대국 먹으러 아우내장터 들렀는데 거기 장이 섰길래 구경하다가 샀다.
난 팥도넛츠 사려고했는데 다들 줄서서 저 찐빵만 사길래 나도 찐빵으로 샀다.
난 원래도 진빵의 독특한 발효냄새 엄청 좋아해서 되게 맛있게 잘먹었다.
걍 막 휘뚜루 마뚜루 샌드위치.
채소 넣는 것이 귀찮아서 사워크라우트 꼭 짜서 넣는 샌드위치를 즐겨하게 되었다.
편하고 간도 맞아서 좋다.
11월에 임주임이 그만둔 후 사람을 못구해서 방황 중이다.
(나도 나만의 가까운 동료를 가지고ㅅㅣ퍼...)
도저히 한국인 중엔 구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급기야 외국인 중에 구해보기를 결심.
우연한 기회에 외국인 유학생 박람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박람회 열리고 VIP동선에 우리 회사 있다고 너무 휑하게 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하셔서
인사팀에서 지난번 취업박람회에 썼다던 걸개?를 빌려서 갔다.
인력 지원 해준다고 했는데 어짜피 영어로 면접 볼 거고 혼자 있는게 편해서 혼자 간다고 했다.
다만 저걸 이고지고 가는게 좀 힘들었다. 보자기로(ㅋㅋㅋ) 겉을 둘러싸니까 무슨 무술에 쓰는 봉 같아서
웃겼다. 이렇게 외근 나오는 날엔 정말 맛있는 커피 한잔 마시고 싶은데 학여울역엔 정말 까페가 없더라.
몇 개 있는건 다 '토스트 스토리'같은 가게 이름을 가진, 정년 퇴직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노부부가 어설프게
차린것 같은 그런 가게들만 있었다. 갤국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샀다.
한 100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인지 좀 널널해서 처음엔 좀 지루했다.
갑자기 새콤달콤이 너무 먹고싶어서 훌쩍 나갔다 왔다.
새콤달콤 없어서 하이츄? 사옴.
점심은 대충 떼울 요량으로 샌드위치 싸갔는데 식권을 나눠 주길래 가서 밥먹었다.
이틀동안 한 15명정도 면접을 봤다.
사전에 미리 약속이 된 학생들은 한 6명 정도?
다들 어찌나 야무진지 특히 여학생들은 좀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그 외에 직접 자기 이력서를 주면서 즉석에서 상담하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이 직무가 사실상 불가능한 전공의 학생들이
와서 애걸복걸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이 직무를 하기엔 좀 더 세계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인재들도 있었다.
하지만 앉아서 바라보고 있으니 자기 전공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그냥 닥치는대로 여기저기 지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게 안타까웠다. 하긴 첫 직장부터 자기 전공이나 적성에 꼭 맞는 걸 선택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하지.
아무튼 운이 좋게도 3명 정도 2차 면접이 가능한 지원자를 찾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압도적으로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있었다. 셋다 2차 면접을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 지원자가 아니면 그냥 차라리 한국인중에서 다시 찾는게
낫겠다는 마음이 들어 나머지 지원자에겐 불합격 통지를 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둘다 동시에 '이유'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나로선 그게 되게 도전적으로 느껴졌다.
'적임자'라는 건 단순히 전공이나 지원자의 능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여러가지 것들이 다양하게 평가되는 것인데,
이유를 묻는 이유는 도대체 뭔지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불합격 사유를 물어보는 경우도 있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인사담당자들 정보공유 까페에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글이 몇 개 있었다. 살펴보니까 그런 경우가 제일 골치 아픈 모양이었다.
적당히 문자로 마무리 했는데 그 중 한 지원자가 너무 기대가 컸던 모양인지 그때부터 악의에 찬 문자테러를 해왔다.
반응하지 않으니 밤 11시까지 문자로 난리를 치는데 정말 무서웠다.
나랑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일할 파트너 개념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감사하게도 나에게 모든 권한을 주었고 그래서 인사팀 개입 없이 내가 알아서 진행한건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참 난처했다.
게다가 그 학생은 내가 두번째로 맘에 드는 학생이었는데, 저런 성격을 모르고 뽑았더라면 하는 상상을 하니 소름이
끼쳤다. 다음날 행사 주최측에 연락해서 알렸는데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라고 놀라워하시더라.
그리고 슬프게도 그 학생 인도 학생이었다. 인도하면 나 라다를 빼놓을 수 없거늘 너가 어쩜 그러니.(흑흑)
오래된 빨간벽돌 건물과 똑같이 오래되어 보이는 초록간판이 맘에 든다.
쿠폰을 야무지게 써서 케이크 2개 샀다.
한조각에 7천원이나 할 맛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임주임과 막내와 만났다.
송죽장도 이전 하고나선 처음 와봤다. 예약했는데 이런 자리 내어주셔서 좋았다.
영등포에서 문래 방향쪽 그 도로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주 눈이 시원했다.
기름진 중국음식과 연태 고량주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
고량주는 마시는 중간에 술이 개운하게 깨는 것이 나같은 술찌질이들에게 적당하다.
더 좋은 깐쇼새우를 사주려고 했더니만(파파미), 막내가 닭고기류가 먹고싶다고 해서 라조기를 먹었다.
맛도 있었지만, 가게 직원분들이 어찌나 잘 챙겨주시던지 정말 감사했다.
사람들하고 술 마시고 떠들고 논게 오랜만이었고 재밌었다.
마음이 느긋한 금요일 밤. 서대문역에서 갬성샷.
화려한 도시...서울...
이 빵이 편의점에서 내내 세일하면서 나를 신경쓰이게 했다.
그래서 사먹었는데 아주 부드럽고 달달하고 살찌는 맛.
오랜만에 진흥관. 탕수육이 역시 맛있다.
면접자가 이런걸 사왔다.(ㅋㅋㅋ)
아 정말 너무 웃기고 귀여웠다.
옛날에 안국역에 mmmg까페가 있던 시절에 거기 사장님이 맨 가방이 너무 멋져보여서 브랜드가 뭔지
보려고 뒤에서 잠시 슬쩍 따라가면서 알아냈는데 그게 프라이탁.
벌써 16년 전이다.(하- 세월) 스위스 브랜드고 한국엔 매장이 없어 당시엔 구하기가 꽤 힘들고 가격도 학생입장에선
비쌌는데 지금은 한국에 매장도 몇 개씩 생기고 멋쟁이라면 하나쯤은 가져야 할 가방이 되었다.
20대면 모를까 30대가 된 지금은 내 맘에 별로 들진 않지만 휘뚜루 마뚜루 매고 다닐 가방으로 하나쯤 사볼까 하면서도
막판에 엄마가 늘 '남자같다.' '쓰레기같다.' (사실 쓰레기 맞긴하지) 하면서 말리는 통에 주저주저하게 된다.
매장에 가서 한번 매보면 마음이 확고해지겠지 싶어 홍대에 매장 예약하려 했더니 다음주 금요일까지 풀북이란다.
참나. 왠지 재수없구 싫어짐.
미스박이 베트남 명물간식을 왕창 보내주었다. 세상에 (ㅠㅠ)
말린 망고도 파인애플도 너무 맛있다.
말린 파일애플로는 펑리수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PSL이 뭐냐면 펌킨 스파이스 라떼 되시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L PSL 하길래들 뭔 영어학원인가 했더니만.
몇년 전에 나온건 약간 한국식으로 바꾼거고 이번엔 진짜 글로벌 레시피 그대로 들어왔다길래
호다닥 한잔 마셨다. 아주 맛있게 마셨다.
매년 국화축제가 그로테스크하게 벌어진다. (ㅋㅋㅋㅋ)
이 공룡은 도대체...
나도 드디어 먹어보았다.
저 허연게 다 마요네즌가 보더라.
근처만 가도 할라피뇨의 톡쏘는 매운맛과 시큼함이 풀풀난다.
꽤 맛있어서 왜 인기있는지 알겠더라.
임주임이 나 개고생한다고 이런거 보내줬다.
마음 찡해짐.
드디어. 드디어 구웠다!
솔직히 만드는 자체는 쉬운데 모양내고 계란물 바르고 하는 과정들이 정말 오래 걸리더라.
내가 가진 유일한 귀여운 물건 중 하나인 고영희와 사진을 찍어주었다.
(남은 한개는 스페인에서 선물받은 플라멩고 여인이다. ㅋㅋㅋ)
거피한 아몬드 가루로 크림을 만들던데 난 그냥 껍질까지 다 했더니 저렇게 꺼먼 크림이 되었지만,
그리고 크림이 너무 질었는지 파이지가 좀 떡졌지만 그래도 아주 매우 무척 맛있었다.
어제 밤엔 저걸 야금야금 먹으면서 '인약황혼'이란 영화를 보았는데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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