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따끈따끈한 사진.
그런데 지난 번의 감동과는 달리 이번엔 영 아니었다.
지난번 사진하고 비교해보니까 크게 달라진건 없는데 이번엔 면을 많이 준건지 소스도 부족했고,
기름진 맛도 부족했고, 좀 싱거웠고, 서비스로 내어준 짬뽕 국물은 완전 탄맛만 가득했다. (놀라울 정도로)
어떻게 이렇게 극과 극으로 다르지?
가끔 신길에서 내려서 스타벅스 들렀다 회사 갈때도 있다.
아예 이렇게 해놨다.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하지만 정말 이런일이 생길 줄이야.
라떼가 마시고싶은데 계속 못마시고 있다가 이 날 벤티로 시켰다.
근데 보니까, 그란데에도 샷이 2개 들어가고 벤티에도 샷이 2개 들어가더라?
그래서 샷 1개 더 추가해서 마셨다.
아침에 회사 일찍 와서 빈둥대는데 난데없이 사장님이 와서 주셨다.
건강해보이는 음료다.
영어로 JAMMY'S SOFT COOKIE 인게 웃김.
족발 먹고 남은거 내가 다시 꺼내서 데워먹었는데 맛있었다.
차가운 족발도 좋지만, 난 좀 따듯해서 껍데기가 잘 씹히는 정도가 좋다.
저상버스에 눕듯이 앉아 가는 맛이 있는 출근길인데 오늘은 왜인지 일반 버스 2대가 연달아 와서
그냥 일반 버스 탔다. 그래서 오랜만에 맨 앞자리에 앉았다.
버스 탈때만 해도 둥근 달이 훤하게 떠있었는데, 30분쯤 지나니 그래도 날이 좀 밝았다.
이른 아침 버스 안. 1년 전만 해도 이런 시간대엔 음악을 들으면서 아침의 그 시간을 어떻게든
기억해두고 싶어서 안달복달이었을텐데 오늘의 나는 공포라디오극장을 듣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한텐 말안하는 비밀인데 나는 무서운 이야기 광팬이다.
좋아하는 주제는 주로 빙의, 퇴마, 무속신앙, 사이비종교 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코에 작은 프렌치롤 생지를 파는게 있는데 그게 핫하다고 해서 나도 사봤다.
오 꽤 괜찮았다. 아빠가 이제 빵 만들지 말고 이거 사다먹으라고 해서 자존심이 약간 상했지만....
아무튼 그걸로 대충 막무가내 샌드위치 만들어서 싸왔다. 분하게도 맛있었다.
회사 쓰레기 버리는 곳 이렇게 해놨는데 왠지 웃겼다.
저 마구잡이 테이프가 '킬포'다.
점심시간에 오월의 종 가서 비트 소보루 사먹었는데 한입 먹고 흥미가 떨어져서 그냥 관뒀다.
원래 도시락이 있는데 빵 먹고싶어서 아침에 프렌치롤 몇개 급하게 구워왔다.
거기에 대충 삶은 계란을 껴먹었다. 먹다가 저 빵 위에 물을 흘려서 빵이 축축하게 젖어서는 아주 엉망이었다. (ㅋㅋㅋ)
과일을 탐스럽게도 쌓아놨길래 찍었다.
뿌네맨이 저 가운데 메로골드자몽에 빠져있다고 한거같다.
갑자기 나쵸칩이 먹고싶어서 한봉지 사먹었다.
엄마가 고기튀김을 해놨다고 해서 맛있냐고 했더니 그저 그렇다고 했다.
도대체 뭘까? (우리집에선 고기튀김이라는 메뉴를 한적이 한번도 없었다.)
집에 갔더니 이미 저녁 다 먹고 내 몫을 남겨두었는데 저렇게 양배추에 마요네즈 뿌려서 같이 먹으랬다.
어떤 맛을 의도한지는 알겠는데 나였다면 차라리 그냥 코울슬로를 만들어서 먹었을 것 같았다.
→ 집에선 그냥 한번 해본 음식인데 대단히 냉철한 맛평가를 하고 난리.
산책 갔다가 쉬는 포인트가 있는데 에어팟 사이로 뭔 소리가 나서 보니까 어미로 보이는 고양이랑
작은 새끼고양이가 계속 낑낑 대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새끼 고양이가 쳐다보고 있다.
뭐 어떻게 도와줄 방도가 없어서 스티로폼 박스를 주워다 줬는데, (이 날 되게 추웠다.)
어떻게 거기 들어가 있기라도 했는지 모르겠다.
엄마 생신이셔서 케이크를 고르다가 이게 괜찮아 보여서 새벽배송으로 시켰다.
요새는 이런 묵직한 서타일의 케이크아 유행인가보다. 데코도 그렇고.
인스타에서 봤는데 '빈티지 케이크'라고 했다.
이 날 아침 영하 4도고 춥길래, 등에 핫팩까지 붙이고 양말을 2개씩 신고 등산을 갔는데
오히려 너무 더워죽을뻔 했다.
뉴욕 르뱅 베이커리의 인기 쿠키 레시피로 만든 초코칩 쿠키.
프렛젤하고 만들어뒀던 카라멜도 추가로 얹어서 구웠다.
정말 기절하게 맛있었다. 특히 저 프렛젤이 모양뿐만 아니라 짭짤한게 아주 끝내줬다.
매일 매일 저 큰걸 한개씩 뚝딱 하는게 문제긴 한데 너무 맛있어서 할 말이 없다.
사무실 막내 줬더니 엄청 맛있다고 했고, 경리부 막내도 줬는데 걔는 자기가 먹어본 쿠키 중에 역대급이라고 했다.
(진짜다.)
영등포 시장 남문으로 나와 신호등 기다리는데 백구가 저렇게 신호등에 묶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 앞발 통통쓰. 귀염쓰.
저 오른쪽으로 죽집이 하나 있는데 동짓날이라고 죽살려고 이렇게 줄을 서있었다.
세상에. 여기 시장에 무슨 가게가 생활의 달인이라던지 그런 방송에 나올 줄 알았다.
팥죽 하기 세상 쉬운데 왜 다들 사는걸까.
사장님 아는 분이 이 과자를 잔뜩 보내왔다며 사장님이 럴럴러 이 과자를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다.
사장님 지나간 자리는 르라보 향수 잔향이 샥-하고 남는 멋쟁이인데 이럴때 보면 귀여우신듯.
그리고 과자 여자직원들만 줌. (ㅋㅋㅋ)
막내가 궁금해서 사봤다며 줬다.
에티켓 젤리라는 말 답게 되게 민트맛이 강하고 입안이 쏴-하다.
24일날 회사에서 피자를 시켜줘서 먹었다.
회사 앞에 생긴 피자집인데 맛이 의외로 그저 그랬다.
다른 회사 동료는 자기 평생 이렇게 맛없는 피자는 처음 봤다고 했는데 좀 꼴값이었다.
나는 너처럼 불평불만 많은 애는 처음이다.
오왓! 이런 책선물을 얼마만에 받아보는지.
24일 오랜만에 막내와 봉쥬르 김밥에서 점심을 먹었다.
저 크림 떡볶이의 크림은 식물성 콜레스테롤 덩어리 크림이겠지? 흑흑
방어 소금간 없이 구워놓은게 집에 있길래 한덩어리 가져다가 놨다.
물은 다른 사람이 가져다 놓은 것.
저거 가져다놓고 욕 먹을까봐 너무 걱정됐는데 다음 날 가보니까 싹 없어져있었다.
녀석들이 먹었길.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가족들이 한번 더 하라고 성화여서(정말로 성화였음)
한 번 더 구웠다. 프렛젤이 너무 맛있어서 최대한 많이 붙이려고 노력해봤다.
이 날 나오기 전에 되게 매운 뭔가를 먹고 나왔는데 그게 소화도 안되고, 매워서 배는 아프지 너무 괴로웠다.
종로였는데 아버지한테 허겁지겁 저 좀 내려달라고 해서 맥도날드 가서 사마셨다.
나쁘진 않았는데 라떼가 물처럼 느껴졌다.
여러분. 2020년도 이제 마지막이네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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