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특이하게도 해바라기씨랑 호박씨를 되게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면 어릴 때도 저 초코가 발려진 해바라기씨볼(읭?)을 좋아했던 거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후로 먹어본 적 없는데 최근에 생각이 나서 아 먹고싶다- 하고 생각한게 불과 얼마전인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이 갑자기 막내가 이렇게 해바라기씨를 줬다.
어머 어쩜 나도 이거 요새 먹고싶었는데 그랬더니 자기도 갑자기 먹고싶어져서 사봤단다. 텔레파시인가.
(동그랗게도 깨물었음)
내가 싼 샌드위치가 하도 맛이 없어서 이 날은 작정하고 살찌게 쌌다.
흰빵 + 머스타드 + 햄 + 슬라이스 치즈
치트키 다 썼으니 맛없으면 슬프지.
근데 맛있다고 해서 대단히 맛있다는건 아니고 그냥 뭐 내가 공들인 샌드위치보다 좀 자극적이다 정도.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마요네즈도 먹고싶고, 감자도 먹고싶고 그러길래
집에 와서 계란 넣고 절인 오이도 넣고 감자샐러드 만들어 먹었다.
감자 샐러드엔 절인 오이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거엔 무척 동의하는데 나는 그 거기 들어간 그 오이를
막 좋아하진 않아서 내가 먹을 땐 다 뺀다. 난 감자샐러드에 당근 넣는 거 진짜 싫다. 건포도도.
점심시간에 타임스퀘어 식품매장에서 그냥 한번 사먹어봤다.
닭강정이 강정이란 이름이 붙은 만큼 원래 좀 달달한건 맞지만 이건 강정 수준이 아니라 닭사탕이라고 할만큼 달았다.
여기 주인아줌마가 자기 짜증날땐 무섭고 기분 좋으면 애교를 너무 부려서 난 정말 싫다.
그리고 짜증도 상대적으로 어린 나같은 손님한테만 낸다.
사실 짜증보다 더 싫은건 애교다.
자기가 가진 내면의 귀여움에서 비롯된 애교는 좋은데 만든 애교는 정말 싫다.
여기 사장님은 밥 먹는데 얼굴 들이밀면서 막 맛있어영? 이런다.
동태탕도 아빠가 먹자고 해서 먹었지만 순 조미료맛이드만.
쓰면서 느끼는건데 먹고 싶은거 진짜 많다.
아무튼 이때 연어, 방어 이런 기름진 회가 먹고싶은데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딱히 먹을 사람이 없어서
점심시간에 그냥 타임스퀘어에서 연어덮밥을 사먹는 것으로 해결했다.
한심할 정도로 맛 없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이거 유명하다고 많이 봤다.
저 커스터드 크림 가득 채운게 '봄볼로네'라고 해서 원래 이태리에서 되게 유명한 디저튼데,
하긴 저 튀긴 도넛은 우리나라에서도 원래 되게 흔하니까.
저게 이태리에서 유명한 디저트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들 K-도넛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미스박 만난 날, 미스박이 저게 꼭 먹고싶다며 사왔다.
나 집에 가서 가족들하고 먹으라고 내껀 또 따로 포장까지 해오는 센스라니.
내가 유난히 커스터드 크림 좋아하는데 빵안에 크림이 진짜 넘치게 들었다.
이 날도 점심시간에 할일없이 타임스퀘어를 어슬렁거리다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튀긴 팥도너츠가 눈에 띄었다. 팥이 든 밀가루를 튀기다니, 게다가 설탕까지 묻힌 걸
먹는 건 정말 안된다구! 하면서 힘들게 지나쳤는데 1초만에 생각을 바꿔 노점앞으로 멍멍 뛰어갔다.
받아들고 한입 물었는데, 이 설탕 묻은 튀긴 도너츠 특유의 기름맛이 정말 끝내줬다.
솔직히 말하면 얼마전에 먹은, 저 위에 노티드 도넛보다 백만배 맛있었다.(ㅋㅋㅋ)
라자냐는 정말 너무 맛있다.
미리 사다둔 4kg짜리 토마토 홀로 토마토 소스 잔뜩 만들어놓고,
원래대로라면 화이트루로 만든 베샤멜 소스를 쓰는 모양이지만,
나는 시금치와 동물성 유크림을 때려넣고(!) 걸죽하고 진득한 크림 스피나치를 만들어뒀다.
그리고 한번에 많이 만들 요량으로 깊은 식빵틀에다가 라자냐를 만들었다. (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자랑하고싶다.
라자냐를 왕창 만들고도 토마토 소스가 한참 남아서 어느 밤에 토마토 파스타 해먹었다.
저 파스타로 말할것 같으면 내가 작년 여름 포르투갈 여행에서 사온 것인데....
뭐 바짝 마른 면이니까 괜찮겠지.
요새 이 치즈가 핫한 모양이다.
맛있다고 해서 나도 큰맘 먹고 사봤다.
결론 : 그냥 카라멜 맛에 쿰쿰한 치즈맛 추가. 맛은 무척 진하다.
잘되는 집의 전형적인 공간같다.
정갈하고 군더더기없고 간결한.
근데 리모델링 전이 정말 훨씬 좋았는데 아쉽다. 다들이런 얘길 하겠지?
지나가다 봤는데 고개 갸웃거리는거 정말 귀엽다.
빵 구울때 맛보기 용으로 하나 작게 해서 구웠다.
꺼내자마자 브리치즈 두껍게 썰어넣고 시식.
미용실에 안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아무튼 큰 맘 먹고 미용실 갔다가 노브랜드 들러서 과자를 샀다.
나는 그 다이제 같은게 먹고싶은데 없어서 오리지널 비스켓이라는 걸 샀는데 와 맛있었다.
나는 그 로투스 쿠키 싫어하는데, 이건 로투스 쿠키와 다이제를 섞어놓은 것 같은 맛이었다.
그래서 특별하고 맛있었다. 저걸 우유에 푹 담궜다가 흐믈흐믈하게 해서 먹는걸 좋아한다.
그냥 한번 시켜먹어봤다. 불맛나고 맛있었다.
비둘기도 사람마냥 앉아있는건 둘째치고 무서운 듯 끄트머리에 앉아서 비둘기를 쳐다보고 있는
아저씨가 왜이렇게 웃긴지.
영등포 시장 근처에 크고 좋은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저런 풍경이 연출됐다.
저기는 합의가 안된건가? 저 유리창문 사이로 보니까 책도 많고 그림도 많이 걸어놨던데.
왠지 세련된 집주인이 살 것 같은 느낌이랄까.
만두피 만들고 밀가루 반죽이 남아서 내가 칼국수면으로 만들었다.
이걸로 닭칼국수 끓여먹었는데 포돌포돌하니 맛있었다.
영등포시장에서 아침 출근할 때 이 과자를 자주 산다.
이거 살때 시간이 7시 30분.(ㅋㅋㅋ)
오늘도 샀다.
이 피자 사진을 올렸던가. 한번 사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자주 사먹는다.
아버지가 엄청 좋아하신다.
주말엔 그냥 먹을걸 많이 꺼내놔야 한다.
얼마전 강화에서 사온 늙은 호박으로 쑨 호박죽도 있다
아버지는 날씬한 편인데, 군것질을 엄청 좋아하신다.
.
이 날은 오월의 종 타임스퀘어점에서 크림치즈빵을 사먹었네.
빵 자체는 거꾸로고 뭐고 없겠지만 글씨가 거꾸로 되어있으니까 빵도 거꾸로 된 것처럼 보이네.
동네 시장에 이런게 보이는게 아닌가.
뭐어? 대방어?!
사진상으론 별로 안커보이는데, 오며가며 하는 사람들 시선을 온통 끌 정도로 컸다.
왜 이런게 시장에 나왔지? 코로나때문에 남았나?
크기가 너무 크니까 엄두가 안나는지 다들 구경만 하고 안사길래 내가 샀다!
내가 사니까 옆에서 구경하던 아저씨가 되게 좋아했다.(ㅋㅋㅋ)
저거 기다리는 동안 여러 사람에게서 '이거 어떻게 해먹어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리집은 원래도 꾸덕하게 말린 생선을 좋아해서 '전 말려서 먹게요!' 했더니,
아까 내 옆에서 좋아하던 아저씨가 어어 그것도 좋지! 하면서 또 좋아했다.
받아들었는데 5kg 정도는 될 정도로 무거웠다.
아버지 성화로 또 강화도에 갔다.
서리가 내려서 온통 허얬다.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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