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회사에 오면 캡슐 커피를 미친듯이 5개 정도는 뽑아마신다.
그러다가 하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아닐까. 하면서 오후엔 참을려고 하는데
못 참아서 결국 디카페인 캡슐 하나 더 내렸다.
왠지 아이스로 마시고싶어서 얼음 몇개 넣었다. 컵 닦기 싫어서 미안하지만 종이컵 한개 썼다.
근데 커피 너무 아름답다.
마지막 출근날. 아버지가 회사 데려다 주셔서 좋았다.
그 김에 커피랑 샌드위치도 얻어먹음.
왠일로 회사에서 갑자기 샌드위치를 주었다.
이렇게 단 샌드위치는 처음이었다.
양말 맘에 드는데 세일도 하길래 냉큼 샀다.
무슨 골드킹인지 허니킹인지 하여튼 그런 치킨.
달달하고 짭짤하고 맛있었다.
새해를 맞아 도선사에 가봤다.
앞뒤로 다 경치가 좋다.
도시쪽을 바라보면 하얀 아파트 건물이 무서울 정도긴 하지만.
사워도우 시켜먹으려고 마켓컬리 처음 시켜봤다.
브리오슈도 먹고 싶어서 사봤는데 맛있더라.
광명시장에서 파는 손두부가 진짜 맛있어서 두부는 거기서 자주 사다 먹는다.
이번에도 광명시장에서 샀긴 샀는데 다른 가게에서 사서 그런지 뭔지 몰라도,
이 두부만 먹으면 자다가 새벽에 배가 너무 아파서 깨는거다.
저런식으로 배가 아파서 깨본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좀 충격이었다.
근데 또 가족들 중엔 나만 그래서 정말 두부 때문인가 의심도 들어서 나중에 몇번 체크해봤는데,
두부다!!!!! 두부가 확실하다!!!!
근데 이 즈음해서 두부가 정말 먹고싶어서 그냥 동네마트에서 두부 사다가 두부완자 같은걸 해먹었다.
내가 했지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군.
술을 즐기진 않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쩌다 한번 마시는 것도 못마시게 되니
왠지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리큐어를 하나 샀다.
춘장을 쓴것도 아니고 심지어 오뚜기에서 나온 짜장 분말을 썼는데도 되게 맛있더라.
칼국수면 삶아서 짜장면으로 먹으니까 그것대로 맛있었다.
형제가 먹는거 옆에서 한두 젓가락씩 얻어먹었다.
사워도우에 버터 발라먹는게 진심으로 너무 맛있어서 미친듯이 맨날 먹었다.
그러다보니까 잼도 먹고싶어서 잼도 사서 며칠 내내 열심히 먹었더니,
어제 샤워할 때 보니가 등치가 아주 좋아졌다.
1월 1, 2, 3 쉴 때 혼자 등산을 많이 갔다.
얼음을 누가 때려부쉈나?
한옥마을 근처에 좋은 주택들이 많은데 이 집이 참 좋은듯.
내가 커튼 걷어놨을 때 몰래 슬쩍 봤는데, 저 창 있는 부분이 침실이다.
혼자 살기 좋은 사이즈 같다.
우리 막내는 향신료 체질인듯?
난 저 정향이 잔뜩 들어간 진저맨쿠키 별로던데, 우리 막내 왈 자기도 처음엔 별로였는데,
날 쌀쌀해지니 그 향이 또 생각이 나서 샀단다. 그렇게 다들 향신료에 맛을 들이던데.
난 고수, 정향도, 쯔란도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그나마 적응해서 지금은 좋아하는 것들이라면 올리브유, 양고기.
막내가 갑자기 서브웨이 쿠키를 줬다.
내 쿠키가 최고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저 쿠키는 라즈베리 잼이 들어가서 되게 상큼하고 맛있었다.
월요일 아침에 짐이 한가득. 점심 도시락 5개와 우유 900ml 짜리 한개랑 간식거리들 바리바리 챙기느라.
이럴때 보면 진짜 회사에 먹으러 가는 사람같음. 저기 보이는 것은 감자칩.
이 글을 쓰는 현재 과자 끊음 상태임..(진짜)
이 분 나 출근할때 마다 영등포시장역에서 보는데, 매일 저렇게 한 3마리 정도 개를 데리고 어딜 가시는지.
데리고 다니는건 좋은데, 가끔씩 지하철 계단에서부터 개를 풀어놓으시는데...
그 때 개들이 똥을 싼걸 거기 그대로 두고 가시는게... 진짜 쓰다보니 열받네?
아니 개똥을 왜 안치우냐고. 확그냥 막그냥.
갑자기 정신없이 눈 내리던 밤.
대단했다. 나는 이 날 되게 흥분했었는데. 그 와중에 다음 날 출근길이 걱정되기도 했다.
난리났네 난리났어.
하긴 눈이 이렇게 순식간에 빠르게 온것도 되게 오랜만이었다.
게다가 날도 추워서 고대로 쌓이기 딱이었지.
북극한파가 몰아치던 주.
춥긴했는데 날 하나는 정말 맑았다. 당산에서 합정역 가는 지하철 안에서.
어쩜 이렇게 유리창같이 맑은지.
타르틴 베이커리 저번에 갔을 때 이 빵 구워서 버터랑 주는거 빼고는 샐러드도 샌드위치도
별로였다고 혹평 썼었는데 아무튼 진짜 이 빵은 참 맛있다.
이 전에 한개 시켜서 먹고 미쳐서 마켓컬리에서 쿠폰 주길래 3개나 사서 쟁여놨다.
이거 구워가지구 버터 장난아니게 올리구 팥 얹어서 먹으면 마음이 기쁘다.
그리구 기쁜만큼 살찐다.
도선사 갔을 때 절 뒤쪽에서 맷돼지를 봤는데 보아하니 먹을 게 없어서 내려온 모양.
그게 좀 안쓰러워서 저번주에 도선사 또 갔을 때 돼지 봤던 곳에다 군고구마 가져다 놨다.
돼지야 맛있게 먹어. 꿀꿀(네) -> 돼지대답임.
도선사에서 집에 오는 길에 크림치즈 프렛젤 사서 차에서 먹었다.
굽느라 시간 걸리는데 아버지가 빨리 오라고 전화로 압박해서 좀 짜증났다.
이게 그렇게 환경파괴라던데. 스텐캡슐 파는걸 봤다. 그걸로 바꾸던지 해야겠다.
계속 살 찐다고 썼긴 한데 진짜 빵 사진 이렇게 여러갠거 보니까 진짜 찔만 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버터랑 잼을 많이 먹어본 것도 처음이었다.
초창기 빌 브라이슨 보다 더 재밌다고 해서 사봤는데, 과연 그 결이 비슷하긴 하다.
그래도 난 빌 브라이슨이 더 좋다. (그래도 이 책 추천한다. 재밌다.)
캄파리는 토닉워터나 오렌지쥬스에 많이 타 마신다는데 나는 그 둘다 없어서
한번은 집에 뒹굴던 매실음료 한번은 자몽주스에 대충 섞어 마셨다.
인도 사회가 아무래도 술에 좀 엄격하다보니 인도애들이 잘 하는 짓이 싸구려 위스키에 오렌지 쥬스나 환타같은걸
달달하게 섞어서 생각없이 마시고 형편없이 취하는 건데 내가 똑같이 하는 것 같아서 좀 부끄러웠다.
근데 이 리큐어는 독한 리큐어가 아니었고 난 되게 조금만 마셔서 취하거나 할 일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스티커를 몇 개 더 사서 핸드폰 뒤에 껴놨다.
내가 내 핸드폰을 찍을 수 없으니 막내보고 찍어달랬다.
또 쿠키를 구웠다. 그리고 팥만주 되게 쉽게 할 수 있는 레시피가 있길래 구워봤다.
저 만주 모양은 형편없긴 한데... 맛은 꽤 비슷했다. 엄마아빠가 좋아했다.
책과 함께 근사하게 찍으려고 노력했는데 그저 그렇다.
저 제임스 설터 어젯밤은 그냥 그렇다.
아니 세상에. 안도 다다오와 르 꼬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은 것만 같은 건축물이 근처에 있었다니!
은평 구립 도서관. 찾아보니까 욕도 많이 먹는 듯?
우리 집에서 걸어서 30분 걸린다고 나오길래 큰 맘 먹고 찾아가봤다.
내 걸음으로 딱 23분 걸렸다.
코로나 때문에 휴관중이라 겉모양만 볼 수 있었는데 글쎄 난 나쁘지 않았다.
광명시 하안 도서관보다는 백배 낫다는 생각.
도서관에서 연신내 쪽으로 걸어내려왔는데 저런 특이한 건물도 있었다.
운동 겸 일부러 불광동 골목길로 돌아돌아 왔는데 무척 재밌었다.
오래된 주택가들은 정취가 있었다. 방앗간에서 막 나온 시루떡이 있길래 한팩 샀다.
이거 너무 맛있었다. 잔뜩 먹고 낮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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