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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날씨

이렇게 저렇게 사는 얘기

by Radhaa 2020. 9. 24.

인스타 갬성 - 서대문에서 

진짜 비가 지긋지긋하다. 이 날도 비가 꽤 많이 왔던 날.

힙한 시티보이처럼 입었는데 얼굴을 문득 보면 너무 늙어서 슬프다.

 

영등포 반샤쿠 

여기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 

여기 분위기도 아늑하고 안주도 다 맛이 있어서 꽤 단골집이다.

한번은 김부장하고 유부장님하고 여기서 뭐 술 마시다가 아우 여기 썸타는 남자랑 오면 딱 좋겠다구. 

그랬더니 나보고 넌 올 일 없다고 했다. 

 

계동 이잌 

여기 궁금했는데 친구랑 와봤다. 

크로플 기대했는데 그저그랬다. 커피는 나쁘지 않았다. 

요새 힙한 까페들은 저렇게 길거리에 앉아있게 해놓은듯? 

밖에서 먹고마시는 나는 괜찮았지만 거리 다니시는 분들 불편하실까봐. 

한입 먹고 마스크 쓰고 한입 먹고 마스크 쓰고. 

 

미니 사과

막내가 미니 사과 줬다.

일반 사과보다 영양성분도 더 풍부하단다. 모양이 귀엽다.

 

malted milk ball

몰티져스가 먹고싶어서 편의점 갔더니 이게 세일하길래 샀는데 별로였다.

몰티져스가 인기있는 이유를 알겠다. 더 단것 같다. 

 

코코넛밀크 바리스타 에디션? (이라고 해야하나?)

쿠팡 직구하면서 이거 한번 사봤는데 영 별로였다.

다들 거품이 잘난다고 칭찬하던데. 내가 대충 해서 마시는 라떼는 그렇게 거품이 중요치 않아서

별 의미가 없었다. 바리스타시리즈라고 해서 좀 기대했는데, 그냥 멀건 아몬드밀크에 코코넛 향만

입힌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너무 달았다. 

 

편의점 샌드위치

퀄리티 좋은 샌드위치 말고 편의점 샌드위치가 먹고싶어서 사먹었다.

역시. 편의점 샌드위치는 마요네즈를 쳐바른 맛이 일품. 

 

광화문 포비

광화문에 갈일이 있다면 무조건 무조건! 포비에 가서 피콜로를 마시는게 답입니다.

근데 이날은 아마 아이스 플랫화이트를 마셨나보다. 그래서 별로였다.

 

아리스타 샌드위치 - 인생의 실수

되도록이면 인생에서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하는데 저질러버렸다.

아리스타 커피도 별로고 다 별론데 가끔 누가 샌드위치 먹는거보면 꽤 맛있어 보이길래,

아침에 한번 모닝세트로 한번 사봤는데 최악이었다.

도대체 빵은 어떻게 보관해는지 말라서 푸석하고 양상추 물기도 덜빼서 축축한것 같고. 

 

막내가 준 인절미크림빵

우리 막내는 부모님한테 항상 좋은거 나눠먹고 나눠쓰고 하라고 배웠단다.

그래서 그런지 진짜 좋은거 있음 작은거라도 다 나눠주는게 너무 이쁘다.

 

최근에 같이 일하는 동료때문에 엄청 마음 쓰는 일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배운 것은 결국 항상 겸손할 것. 

아 정말 복잡한 일이었다. 이 말 저 말 우르르 쏟아내고 싶어서 한참 쓰다가도, 

어떤 것도 내가 말하고싶은 얘기의 본질을 표현 할 수 없어 쓰고 지웠다 쓰고 지웠다 했다.

겸손해야지 하면서 그 동료가 잘되길 바랐다가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울화통이 터져서 

야 내가 더 잘하라고 잘해준거지 니가 진짜 잘나서 잘해준줄 아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가.

지난 몇주간 그렇게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그 친구와 나의 관계에 대해 분노와 아쉬움의 감정을 

넘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결론은. 그 친구가 잘 되길 바란다는 것.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선, 같이 술을 마시다가 너 없이는 못했을 일이었다고, 다 네 덕분이라고 

말하면서 운 적도 있었는데. (ㅋㅋㅋ) 그게 내 진심이었음을 알아주길 바랄뿐이다. 

 

어느 주말

그 어떤 커텐도 맘에 들지 않아서 커텐을 안치고 살았더니 주말 아침에는 햇빛 때문에 강제 기상.

그렇게 대충 살기를 2년째. 블라인드를 할까 고민하다가 압정으로 인도에서 사온 저 천을 걸어두었는데

진짜 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다. 좀 더 길었으면 좋았을걸 싶은데. 아마 다른 천이 몇개 더있을 것 같은데

좀 더 찾아봐야겠다. 

 

금왕 돈까스

금왕 돈까스가 오랜(?)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오픈했다.

사실 재오픈 한지는 꽤 됐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못가고 있다가 어느 주말에 가봤다.

나는 옛날 분위기가 더 좋다. 옛날엔 가정집을 개조한거라서 좀 고즈넉한 맛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식당이 되어버린 듯하다. 

우리 아버지는 스프맛이 예전같지 않다는데 내 입엔 똑같다. 

돈까스 맛은 오히려 더 좋아진 듯 하다. 

 

아침 샌드위치

회사 앞에 또 다른 까페에서 파는 샌드위치가 꽤 실하다.

가끔 이 샌드위치가 먹고싶어지는데 이 날이 그 날.

하나 사다가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사무실에서 야무지게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오셔서는,

'넌 뭘 그렇게 먹니?' 

(ㅋㅋㅋ)

 

닭똥집 튀김

이거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고 그냥 이런 음식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왠지 갑자기 뜬금없이 이게 먹고싶어져서 닭똥집 사다가 한번 튀겨봤다.

매우 맛있었다. 한번 튀기고 두번째는 그냥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더니 간편하고 기름도 잘 빠지고 좋았다. 

 

복숭복숭

집에 갈때 늘 시장 들러서 내가 장을 봐간다.

이 날은 복숭아가 싸길래 한박스 샀다. 

복숭아같이 고르기 어려운 과일을 사다니 진정한 어른이 된 이 기분. 

 

코로나 2nd wave 직후 

잠깐 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제일 붐빌 시간의 명동이 썰렁

 

긴 비가 끝나고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정말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던 날 아침 출근길.

 

잘 지내시지요? :)

요새 날씨가 정말 좋네요. 

벌써 9월 끝자락이라니 왠지 서운한 마음만 드네요.

그래도 뭐. 11월부터는 또 캐롤을 들으며 이유도 없이 설레할테고, 

12월엔 크리스마스 장식같은 걸 보면서 좋아하겠죠.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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