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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날씨

먹고 사는 얘기

by Radhaa 2020. 9. 1.

아침 샌드위치 

요새 내 생활패턴은 아침에 왕창 먹고싶은거 다 먹고 점심 스킵하고 저녁먹기.

딱 좋은거같다. 이 날은 왠지 아침에 샌드위치 먹고싶어서 회사 근처 커피집에서 샀다. 

 

영등포시장역 

영등포시장역이 한 1년 정도 대대적인 공사를 끝내고 엄청 힙해졌다.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의 느낌으로 바꼈다. 

작은 방송국도 있고, 근사한 까페도 생겼다.

난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갈때 저 장식이 이쁘다.

작년 이맘때 포르투갈에서 저런걸 많이 본 것 같다. 

 

쭈꾸미볶음

친한 언니랑 오랜만에 만나서 쭈꾸미를 먹었다.

밖에서 파는 이런 류의 볶음은 왜이렇게 다 단지.

 

경복궁역 커피투어, 플랫화이트

경복궁역에 되게 조그맣게 커피투어라는 까페가 있는데, 이게 이름이 김밥천국같은 느낌이라서

최소 5년 이상을 보면서도 늘 지나쳤던 곳이다. 

쭈꾸미 먹고 까페 찾다가 언니가 여기 괜찮다고 가자고 해서 보니까, 꽤나 유명한 곳 이었다.

유명한지 아닌지 내가 플랫 화이트를 먹어보고  판단해주지 후후. 하면서 마셨는데 맛있어서 좋았다. 

 

쑥떡

언니가 쑥떡 시켜놓은게 있는데 몇개 가져가라고해서 커피마시고 쑥떡까지 얻어서 집에 갔다.

 

을 지 면 옥

최고다 최고. 여기 수육이 정말 맛있다. 

저 수육양념에 냉면을 비벼먹는 것도 맛있다. 

그리고 여기가 또 좋은게 주차할 때 주차 요원 할아버지가 너무 다정하시다.

을지면옥 옆에 양미옥이 붙어있으니까 차를 어디다 대느냐에 따라서 주차요원들이 냉면 드시러 오셨냐구

물어봐주시고, 나갈 때는 맛있었냐고 또 물어봐주시니 그게 참 좋다. 

 

마른 빵 + 크림치즈 + 레몬커드 

빵이 냉동실에 너무 오래 쳐박혀 있었는지 좀 맛이 없었다. 

 

밀가루 발효종 나만 안돼 나만! 

@우화님 알려주신 사이트가 하라는대로만 했는데도 난 자꾸 발효종이 상해버린다.

분홍색 곰팡이 같은게 뜨면서 향긋한 발효냄새가 아니라 역한 냄새가 나는. 

시도만 한 10번쯤은 했는데 다 족족 실패. 도대체 왜?!

삼다수 쓰면 잘 된다고 해서 삼다수까지 써서 했는데.

 

영등포 하오하오

음식 몇개 포장 할 동안 아부지랑 짜장면하고 짬뽕 먹었다.

여기 정말 참 맛있다. 

 

고마운 택배 

쭈꾸미 같이 먹고 떡도 챙겨준 언니가 며칠 후에 이런 택배를 보내왔다. 

흑흑 감동. 이때 엄마가 손이랑 발바닥에 한포진때문에 왕고생하고 있을 때였는데,

수도 크림 좋다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게 있다고 이렇게 택배까지 보내줬다. 

병원에서 받은 약이랑 연고도 안듣는 와중에, 사람들 투병(?) 후기 보면 되게 끈질기게 안낫는 병이길래,

약간 좌절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고마운 마음 덕분인지 이후에 바로 상황이 좋아졌다. 

 

택배 충전재

이런 충전재라면 언제든지 환영. 

 

진격의 왕돈까스 

이런 왕돈까스가 먹고싶은지 꽤 됐는데 먹을 일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하루는 회사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 있는 무식해보이는 왕돈까스집에 혼자 갔는데 정말 무식 아니 대단했다.

진짜 돈까스가 A4 용지보다 좀 더 컸고 회사 앞이라 그런지 계란후라이도 하나 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깨끗한 기름에 튀겼는지, 접시가 내 앞으로 올때 돈까스 튀긴 향긋한 기름냄새가 났고,

돈까스 자체는 맛있었는데 문제는 소스와 김치.

매운소스를 주문했는데, 이 매운 소스는 기본 소스에 '고춧가루'를 섞은 것이었고, 

김치는 그냥 고춧가루를 물에 개서 버무린 느낌이었다. 

 

사탕

이 사탕 참 맛있다. 

 

강아지 

퇴근시간에 집앞에서 자주 마주치는 강아진데 엉덩이가 얼마나 통통하고 귀여운지@_@ 기절.

 

엉.덩.이 
태국 두유 

우연히 발견했는데, 외국에서 두유같은거 다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하나 샀다.

대체로 외국 두유는 우리나라보다 묽은 느낌인데 희안하게 맛있다.

이건 너무나 달았다. 

 

마구잡이 파스타 

라자냐면을 세로로 길게 자른것 같은 파스타에 시판 소스 섞어서 위에 치즈 듬뿍 올려구웠다.

느끼하고 맛있었다. 참고로 나는 면 한줄만 먹었다. (진짜임.) 

 

그래서 야밤에 소고기 

스파게티나 배 든든히 먹어둘 것을.. 치즈 때문에 살 찐다고 맛만 봤더니

밤에 배고파서, 소고기는 살 안찌니까 하고 토마토와 잔뜩 구웠다.

새로 담근 열무김치도 꺼냈다. 채소는 살 안찌니까.

다 먹고 소화 안되서 잠을 못잘뻔했다. 

 

 

크림치즈 넣고 빵 

크림치즈 넣은 담백한 빵이 먹고싶어서 만들었다.

뭐 그저 그랬다.

 

감자 와플

감자 채 썰어서 전분기빼고, 체다치즈 갈은거랑 계란 넣고 와플기에 구웠다.

갓 구우면 맛있는데 너무 물기를 뺐는지 식을수록 퍼석해지고 부스러져서 별로였지만

과정과 결과물이 괜히 좋아서 이후로 몇번 더 했다.

 

당산역 이조보쌈

김부장, 유부장과 한잔 하는 날. 

별관까지 있는 한때 꽤나 날렸던 당산역 이조보쌈.

오징어 보쌈이 잘 나가고 보쌈시키면 주는 청국장도 유명한 모양인데 그냥 다 그저그랬다. 

청국장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사진 방해하는 유부장

2차로 이자까야가서 내가 난데없이 고구마튀김을 안주로 시켰다가 욕을 먹었는데, 

맛있어서 나중에 칭찬받았다. 

 

을지면옥에서 소고기국밥

을지면옥에서 소고기 국밥을 먹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냉면이 안떙겨서 시켜봤는데 왠걸 완전 맛있었다. 

양파만 넣고 맑고 시원하게 끓인것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아빠가 더 좋아하셨다. 

나도 추운 날엔 종종 먹고싶을 것 같다. 

 

팥빵, 슈크림빵

심심해서 시간 죽일겸 슈크림빵이랑 팥빵 만들었다. 

맛은 뭐. 

 

 

연꽃 
바나나 브레드

귀찮아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큰맘 먹고 바나나 브레드 구웠다.

매우 맛있었다. 

 

싸가지없는 비둘기

바나나 브레드 구울 때 비가 엄청나게 왔고 그 사이 비를 쏠딱 맞은 비둘기가 에어컨 실외기에 

앉아있길래 가만 보니까 비쩍 말랐다. 아빠가 바나나 브레드가 맛있으니 비둘기도 주라고 해서

(집에 놀러온 친구마냥) 바싹 마른게 안쓰러워서 호두가 있는 가장 맛있는 부분으로 던져줬는데,

쳐다도 안보고 나중엔 등도 돌렸다. 왕싸가지. 

 

어느 점심

단품으로 와퍼시키고 아이스커피 하나 시켜서 먹었다.

마요네즈를 너무 성의없이 많이 발라놔서 별로였다.

요샌 햄버거가 다 별로다. 

맥도날드가 많이 나아졌다던데 한번 먹어봐야 할텐데 기회가 없다. 

 

인천 차이나타운, 진흥각

여름휴가 스타트. 이번엔 17일까지 껴서 총 10일이나 쉬게됐다.

이렇게 길게 쉬어보는게 얼마만인지!

첫 스타트는 오랜만에 인천 차이나 타운에서 이것저것 먹었다.

아버지가 올해 중국냉면 아직 못먹었다구 엄청 기대하셨는데 겨자 안넣고 드신거 나중에 발견하고 원통해하심. (ㅋㅋㅋ)

 

호캉스

휴가동안 호캉스 한번 다녀왔다. 

전광훈 때문에 난리나기 직전인 때라서 약간 느긋했다. 

가족들하구 가서 그런지 그냥 조용히 쉬다만 왔다. 나는 밤에 호텔방에서 라면 먹는게 괜히 좋아서

라면 사와서 한입 먹고 엄마가 다 먹었다. 그리고 꼬까콘 먹으면서 일했다. 

 

조식

서울 쉐라톤 팔레스호텔이었는데 아침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또 부족하지도 않고 적절했다.

루꼴라가 있을래 대충 아무거나 막 껴서 샌드위치 해먹고 끝냈다. 

이젠 조식도 재미가 없다. 

 

치즈케이크 

호캉스 예약하면서 모녀방문시 치즈케이크 준다길래 냉큼 받았다.

싸구려 케이크일줄 알았는데, 꽤 괜찮았다. 

 

쉐이크쉑

드디어 먹어보았다, 쉐이크쉑! 

약간 심심한 맛이라더니 정말 그랬다.

파이브가이즈가 최고였다. 

 

연꽃잎 

난 이게 그렇게 신기해서 맨날 장난친다. 

 

지리산 어탕국수

아버지가 드시고싶다고 해서 갔고 난 안먹겠다고 했는데,

왠걸 첫번째엔 별로더니 이번엔 괜찮아서 꽤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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