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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날씨

감사했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by Radhaa 2020. 7. 13.

박근혜 탄핵으로 촛불집회가 막 불이 붙기 시작할 때 즈음,

집회에 참여했다가 거리에 나온 박원순 시장님을 만났다.

내가 평소에 참 존경하는 분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한번 보겠다고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어쩌다보니 악수까지 하게 되었다. 

그로서는 하루에도 여러번 할, 안그래도 많은 사람들에 둘러쌓여서 제대로 하지도 못할 악수였을텐데,

나는 그렇게 진정성 있는 악수는 처음 해봤다.

요청한 사람의 눈을 바로 바라보고, 손에는 적당히 힘을 준 그 악수는 확실히 천마디 말보다 확실한

무언가가 있었다. 감사와 확신 그런 것들. 

지금와서 보니 아마 시장님이 걸어온 그 모든 길이 그렇게 진심이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 마음.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편안하시길.

많이 보고싶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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