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8 4월을 시작하며 맛이 없었다. 어쩌자고 저런 김밥을 골랐을까? 인사동 공영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좀 힙해보이는 까페가 있는데 이름이 담쟁이집. 왜 하필 담쟁이집일까? 싶었는데 맨 앞에 입구 뒤로 저렇게 큰 건물 2개까지 다 까페였다. 그리구 그 건물들이 다 담쟁이덩쿨로 덮여 있었다. 길가로 나있는 가게 입구는 되게 작고 별로였는데 뒤에 가려진 건물이 너무 근사해서 좀 아깝더라. 다음에 소개팅 하게 됐을 때, 남자분이 차가지구 오면 인사동 공영 주차장에 차 대시구 여기로 오라구 해야겠다. 오늘도 이렇게 쓸데없는 준비만 합니다... 거울이 자칫 하면 컵에 쏙 빠지기 좋은 자리에 있어서 종종 빠진다. 이 날은 커피를 한잔 사마신 모양인데 그 종이컵에 거울이 빠졌다. 근데 어찌나 사이즈가 딱 맞는지.. 마실려구 하면 거울로 내 .. 2021. 4. 5. 3월의 먹는 이야기 우유를 전자렌지에 뜨겁게 데웠더니 저렇게 거품까지 생겼네. 바리스타가 보면 뜨악할 듯. 우유를 저렇게 뜨겁게 데워서 샷은 캡슐로 무성의하게 징-하고 내려마시는. 난 평소에 흰색 엄청 싫어하는데, 싫어한다기보단 눈처럼 하얀 색의 옷을 싫어하는 것이 맞겠다. (흰색 셔츠 제외임... 엄격한 구분과 기준) 막내가 내가 좋아할만한 것들 이것저것 사오는게 너무 착하고 예쁜거라, 좋은 걸 나눌 줄 아는건 착한 걸 넘어서 되게 큰 장점인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하아. 할머니 같았겠지... 아무튼 그게 너무 압박이었나?(ㅋㅋㅋ) 인상적이었나? 월요일에 또 뭘 사옴. 드디어 크림치즈를 사서 아몬드랑 곶감이랑 같이 먹었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샀는데... 되게 묽었다. 인터넷에서 보니까 버터랑 견과류 넣고 말아서 잘 해먹.. 2021. 3. 9. 나와 제이와 제니의 이야기 두번째 비치로드를 걸으면서 제니가 얘기했다. 옛날에 어린 동생 둘을 바다에 잃었다고, 그래서 이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도 파도만 보면 마음이 미칠것 같다고. 나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조용히 듣기만 했다. 내가 그렇게 폰디체리를 떠나고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제니는 자주 우리집으로 전화를 했다. 어느 날 제니에게 전화가 와서는 우영아 나 니 꿈을 꿨어. 그러길래 와 무슨 꿈이요? 했더니, 너가 말이야, 한국음식을 잔뜩 싸가지구 폰디체리를 왔더라구 하면서 깔깔 웃는거다. 한국으로 돌아올때마다 언제 또 인도를 가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신기하게 제니가 저렇게 내 꿈을 꿨다고 하면 몇 달 후엔 난 이런 저런 핑계를 대어 인도에 가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몇 번이나 폰디체리에서 제니와 제이를 만났다. 만날.. 2021. 3. 2. 2월을 보내며 영등포구청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요즘 취향의 까페들이 몇 개 있다. 요새 까만 고양이를 자주본다. 고양이는 역시 까만고양이가 최고인 것 같다. 와 오랜만에 냉면. 난 평양냉면집 제육은 냉제육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긴 뜨끈하게 보쌈처럼 나온다. 이번 설에는 왠지 사과가 선물로 많이 들어와 애플파이 도전. 애플파이는 남이 해준거 먹으면 맛있는데 내가 하면 여러가지 걱정거리가 많아 늘 미뤄두고 있던 거였다. 1. 사과를 아무리 달게 조려도 부족하다. 버터랑 설탕을 때려넣고 졸여도 매번 뭔가 부족한 맛이다. 그냥 다짜고짜 시고 달다. 맛있게 시고 단게 아니라. 이번엔 그 언젠가 만들어뒀던 카라멜이 잔뜩 남아있어서 카라멜이랑 같이 사과를 조렸더니... (물론 시나몬도 넣음) 그제야 좀 기분 좋게 새콤달콤한 .. 2021. 2. 16. 이전 1 ··· 5 6 7 8 9 10 11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