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캥거루 날씨

즐거운 4월

by Radhaa 2021. 4. 29.

돼지밥

꾸준히 돼지밥을 주고있다.

주로 마트에서 좀 저렴한 긴 식빵이나 세일하는 빵이 있으면 사뒀다가 준비해간다.

이 날은 식빵하고 옥수수 모닝빵을 잔뜩 가져갔다. 

 

배고파서 그만

가는데 배고파서 뭐 먹을꺼 없나 하다가 이 돼지밥이 생각나서 몇개 꺼내먹었다.

근데 봉투 여니까 빵냄새가 너무 구수해서 내가 몇개 집어먹으니까 엄마도 아빠도 다 달라고해서,(ㅋㅋㅋ)

몇개씩 먹으면서 갔다. 

 

갔더니 돼지는 없었는데, 와서 먹겠거니 하고 빵을 뿌려놓자 마자 아기 맷돼지들 등장.

(제일 왕으로 보이는 녀석은 경계심이 엄청 심해서 사람이 있으면 절대 가까이 오지 않더라)

아무튼 아기라도 해봤자 좀 크기가 작을뿐 사납게 생긴건 매한가지.

이 전날 비가 많이 와서 먹을 게 없어서 굶었는지 정말 정신없이 먹는데 그게 정말 안쓰러웠다.

심지어 애들이 두마린데 좀 큰놈이 작은놈이 좀 먹을라치면 얼마나 지랄을 하는지 

작은 녀석은 먹지도 못하고 옆에서 걍 빌빌댔다.

 

낙화

목련이 절정으로 피었는데 바람이 불때마다 우수수수 떨어졌다. 

 

내 반려돈

막 몸을 부르르르 떨면서 먹어대는 모습이 정말 안쓰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밥먹는 내 반려돈 

반려돈인데 숨어서 봐야함.

 

결국

우리아버지가 아주 어릴때 집에서 돼지를 키웠는데 돼지가 새벽만 되면 밥 달라고 얼마나 끽끽 거리던지,

그게 너무 싫어서 돼지를 그렇게 때렸다고. 그래서 돼지가 우리 아빠만 가면 슬슬 피했단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돼지를 후려팼길래 돼지가 실금실금 사람을 피할까 싶어서 물어봤더니,

돌을 던지고 가까이 오면 손으로 찰싹찰싹 때렸단다. 

곤충이나 동물 못살게 구는건 어릴 때 흔히 한다지만,

솔직히 난 곤충도 그렇고 특히나 동물을 때릴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솔직히 정말 놀라웠다.

정말 못됐다고밖엔... 난 성격이 특히나 아버지를 되게 닮아서 그런지 정이 다 떨어질 지경이었다.(ㅋㅋㅋ)

아무튼 아버지는 그래서 돼지한테 참회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돼지가 양껏 못먹은게 나도 좀 가슴이 아프긴 했는데, 참회맨 아버지는 아주 절절할 지경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가 결국 아빠만 안피곤하시면 빵같은거 사서 다시 가요. 했더니,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그러자는 아버지. 마침 바로 옆에 이마트 있어서 거기서 빵 사서 다시 갔다.

시원하게 빵 한줄 다 뿌려놓고 왔다. 잘 먹었겠지.

 

문아관 간짜장

문아관을 다시 사랑하게 됐다.

이 날은 유난히 맛있었다 고기도 큼직큼직하구 양파도 아삭아삭했다. 

 

주말 산책길

민들레랑 제비꽃이 참 잘 어울린다. 

 

분노의 메가커피

요새 메가커피가 엄청 많이 생기길래 궁금하기도 하고.. 왠지 달달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바닐라 라떼를 사봤는데 이런... 

 

크림치즈

와틀밸리꺼 과일 치즈가 맛있길래, 떨이로 싸게 파는 크림 치즈 잔뜩 샀는데 아 내 취향 아니었다.

약간 씁쓸한 끝맛이 별로 기분좋은 씁쓸한 맛이 아니다. 휴 나도 몰라.

 

리치티

리치티 우유에 찍어먹으면 엄청 맛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들? 

 

오랜만에 샌드위치 
~시~루~떡~

떡 먹고싶어서 이모가 보내줘썬 시루떡 쪄먹었다.

아 탄수화물맛. 

 

뭐어? 500원?

지난 주말에 걸어서 시장 갔더니 난리도 아니었다.

무를 하나에 100원에 팔고 있었고 열무는 한단에 500원이었다.

이런건 못참지. 열무 두단 사고 온갖거 다 사들였더니 무거워서 도저히 걸어갈 수 없어서 아빠가 데리러 왔다.

열무김치 해서 나중에 비빔국수 해먹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코스트코 신상 당근케이크

당근케이크가 새로 나왔다길래 사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혈관이 막힐 것 같지만 거절 할 수 없는 맛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 고르라면 레드벨벳하고 당근케이크 중에 되게 고민될 것 같다.

근데 둘다 크림치즈아이싱인 걸 생각하면 뭐 비슷비슷. 

그래두 고르라면 레드벨벳으로 하겠다. 

 

멧맘 돼지밥 업그레이드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긴 식빵 한줄 가지고는 돼지배를 채우는게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괜히 많이 사서 김치냉장고 안에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귀리랑 태국쌀을 푹푹 끓여서 돼지죽을 만들었다.

맛있으라고 설탕도 몇숟갈 넣었더니 얼마나 구수하던지..

 

딸기요거트어쩌구

 

신발 샀다.

맘에 드는 신발 오랜만에 발견해서 직구로 샀다.

가격차이가 절반 정도 나니 직구를 안할수가 있나. 

맘에 들어서 갈색도 같이 샀다.

 

어느 점심

영등포 시장에서 만두 사다가 먹었다.

한동안 여기서 자주 사다 먹었는데 역시 집만두를 못따라가는데다가 + 조미료맛에 질려서 한동안 안먹었었다.

 

동네 둘레길 

맨날 가는 길만 가다가 이 날은 동네 둘레길 그러니까 북한산 둘레길 걸었는데 어우 너무 좋았다.

진작에 이길 좀 다닐걸. 하지만 난 시장을 가는게 더 좋다. 

 

안국 노티드 뺨침

안국역 근처 지날때마다 노티드 도넛 앞에 줄이 나라비로 서있는게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

맛있긴 한데 이 튀김도넛 자체가 시장에서 튀겨 파는 꽈배기나 팥도너츠의 연장일 뿐인데..

다양한 크림이나 젤리를 넣은건 좀 다르다지만 그래두 하여튼 뭐 대단히 특별한 맛은 아니다.

아무튼 그래서 내가 만들었다! 몇개는 몇개는 팥 도너츠 하고 몇개는 동물성 생크림 단단하게 휘핑해서 반은 커스터드 크림이랑 반은 레몬커드랑 섞어서 크림 채워넣었다. 

 

단면

역시 튀긴건 어지간하면 다 맛있다.

팥 도너츠도 끝내줬고 크림 듬뿍 채운것도 끝내줬다.

젤리도 넣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관뒀다. 

 

모자 잃어버릴 뻔함

북한산 둘레길이 좋길래 종종 걸었는데 하루는 날이 너무 쨍쨍해서 엄마 모자를 빌려썼다.

이 모자로 말할거 같으면 내가 도쿄 L.L.Bean 매장에서 산건데..

모자가 썼을 때 편하기도 하고 모자 안어울리는 나도 꽤 잘 어울려서 엄마 사다준거지만, 

나도 종종 얻어쓰곤 했다. 무엇보다 이 모자를 산 과정이 좋아서 난 이 모자를 오래오래 잘 쓸 계획이었다.

아무튼 모자를 쓰고 나갔다가 귀찮아져서 모자를 잠바 주머니에 쑤셔넣고 걸었는데... 

어느순간 나는 양쪽 주머니에 손을 편하게 들락날락했고 집에 와서도 한동안 잊고 신나게 떠들어대다가, 

시내 나간다고 옷 갈아입다 엄마가 모자 어딨냐고 하니까 그제야 모자가 없어진걸 알았다.

어찌나 속상하던지 내가 미쳤다고 미쳤다고 난리난리를 치다가 다시 한번 둘레길 삥 돌 결심을 하고

찾아가봤더니 둘레길 초입에 저렇게 걸려있었다. (ㅋㅋㅋ) 누군지 몰라도 감사합니다 정말. 

 

겹벚꽃

모자 찾고 오는 길에 본 겹벚꽃.

이건 이거대로 참 예쁘다. 

 

웃겼던 짤

최근에 수에즈 운하 막혔던거 관련해서 이거 보고 얼마나 웃기던지. 

'캥거루 날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걸리의 오월  (27) 2021.05.26
푸른 5월  (23) 2021.05.12
4월을 시작하며  (14) 2021.04.05
3월의 먹는 이야기  (17) 2021.03.09
나와 제이와 제니의 이야기 두번째  (10)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