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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PORTUGAL6

[포르투갈] 유서깊은 대학도시, 코임브라 이른 아침의 까페 자려고 누웠는데 단게 먹고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일찍 여는 까페에 가서 에스프레소에 달달한 빵을 사먹으리라 다짐을 하며 잠이 들었다. 아 물론 자기 전에 구글맵으로 근처에 가장 빨리 문을 여는 까페를 알아뒀다. 빵과 까페 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식은것도 아닌 에스프레소가 짜르르 목구멍으로 흘러들어가는 느낌이 정말 끝내준다. 버터를 잔뜩 넣은 반죽에 안에는 커드타드 크림을 가득 채워 구운 빵이 맛있게 달다. 오래전에 이탈리아 친구가 나에게 아침 뭘 먹었냐고 하기에, 국이랑 밥하고 몇가지 채소 반찬이라고 했더니 되게 놀라하던게 생각난다. 자기는 아침엔 좀 달콤한게 먹고싶다나. 난 아침에 단것도 짠것도 다 좋은데! 아침에 몸쓰는 일이라도 해야될 사람 마냥 빵을 몇 입만에 다 해치우.. 2019. 10. 11.
[포르투갈] 리스본 1일차 아침의 리스본 숙소 고민이 많았다. 혼자서 호텔에 자려니 꽤 비싸고 + 그야말로 잠만 잘 예정이어서 이번 휴가는 내내 호스텔에서 지내기로 했다. 포르투갈의 미친 친절함에 대해서는 얘기도 많이 들은데다가, 호스텔이라면 기본적으로 나와줘야 하는 준비된 다정함을 '내심' 각오하고 있었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여권달라고 할때랑 방번호 알려줄 때를 제외하곤 뭐 오느라 피곤했지 아니면 포르투갈은 처음이니 이런 말도 안섞었다. 하긴 계획된 친절함보다는 이게 낫지만, 이건 이거대로 뭔가 불편했다. 이거 쓰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건 친절함이 의도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대하는 사람의 문제인것 같기도 하다. 따뜻한 말 한마디 없더라도, 적어도 그 사람이 나를 '손님'으로는 생각했더라면, 내가 이런 기분을 .. 201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