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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날씨

이런 저런 이야기

by Radhaa 2021. 2. 4.

바질 크림치즈빵

다짜고짜 이 바질 크림치즈빵이 먹고싶어져서 외계인 방앗간에서 사다 먹었다.

막상 먹게 되니 한두조각 먹고 금방 질려버렸다. 

 

실제 운행되는건 처음봄! 

이 귀여운 차 그냥 주차 되어있는건 몇번 봤는데 이렇게 실제 길거리에서 다니는건 처음 봤다.

이걸 보면 그냥 오토바이에 뚜껑만 덮은 느낌인데, 안에 있는 사람은 어떤 기분일까?

오토바이보단 안전하고 조용하니까, 어머니들 동네 장보기용이나 동네 배달용으론 좋을 것 같다. 

 

청어 페이스트 

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린 포르투갈 여행에서 마구잡이로 집어온 것 중에 하나. 

1유로가 채 안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그렇게 냉장고에서 방치하다가 갑자기 마음이 일어

편마늘 잔뜩 넣고 파스타 해먹었는데 맛있었다. 

 

과자 끊은 사람 근황 

(저거 최근에 재출시 된 거 같은데 되게 맛있더라고요....) 

 

마사 누스바움 - 타인에 대한 연민

여성혐오 남성혐오 어쩌구 저쩌구 거기에 최근에 많이 일어나는 갑질 사건 같은 것들이 다 혐오에서부터

왔다고 생각했고, 그 혐오의 감정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일어나게 되는지 혼자 몰래(왜 몰래인진 몰라도)

생각하던 거랑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게 딱 들어맞아 바로 빌려읽었다.

초반엔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니! 라는 생각이 들며, 이 책을 한 10권쯤 사서 만나는 사람마다 선물을 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갑자기 책 초중반쯤에 아들 부시 대통령이 집권 당시에 '악의 축'이라는 발언을

한게 좀 그렇긴 해도 대체로 그가 한 외교적 발언들은 성숙한 대처였단 식의 얘기가 나오는데

ㅆㅂ 그건 아니지!!! 하는 반발심이 들며 흥분이 가셔버렸다. 

유난히 정치라는게 나와 성향이 안맞으면 받아들이기 어렵긴 하지만,

악의 축이라는 말 자체가 최악의 실수였는데, 그걸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괜찮아가 무슨 소용이람. 

나머지는 다 좋은데 걘 그거때문에 안돼라고 하는게 더 맞지. (그냥 제 생각입니다.) 

 

근데 웃긴 건 난 이 책에 대해서 나머진 다 좋은데 걘 그거때문에 안돼 라고 하기보단, 

이 책의 저자처럼 그거빼면 나머진 괜찮아라고 말하고 싶다는 거다.

혐오라는 정서 자체가 두려움에서 온다라는 걸 받아들이게 되면 책에 써있는 것처럼 우린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널 수 있지 않을까. 

 

맥 까페

아버지가 굳이 옛날에 안경 맞춘 곳에서 안경을 맞춰야겠다고 하여, 느즈막히 광명에 갔다.

이 안경점이 있는 마트 푸드코트를 아버지가 좋아해서 거기서 간단히 저녁도 먹고오자고 하고 갔는데,

왠걸 마트는 왠지 망한 분위기였고, 푸드코트도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였다.

왠지 쓸쓸한 마음이 들었다. 여기 장사 되게 잘되던 곳이었는데...

그래서 마트에서 대충 장을 보고 1층 맥도날드에서 커피 하나 사서 빵이랑 같이 요기했다. 

 

과자 끊은 사람 근황 2

난 차에서 이 과자를 마구 마구 먹어버렸다.

이거 되게 달구 맛있더라.

 

어이없음

이 날 새벽에 커다란 뱀이 우리집 안으로 들어오길래 내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어떡하냐구 난리난리를 

치는 꿈을 꿨는데 찾아보니까 태몽 아니면 로또를 사라길래, 큰 맘 먹고 로또를 사봤다. 

영등포에 로또 명당 가게가 하나 있는데 심지어 이 전 주에 로또 1등이 거기서 또 나온게 아닌가.

로또를 사는게 난 왠지 너무 쑥스러워서 선뜻 발을 못떼고 그 가게 앞에서 비칠대고 있노라니,

회사 아이디 카드를 목에 걸고 아주 잘 차려입은 커리어 우먼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가서는

'5천원이요' 하는게 아닌가. 아아... 개인적으로 난 로또를 사는 사람들을 되게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던터라 그 장면이 너무나 놀라웠다. 나도 사는 주제에 '난 꿈을 꿨다고 꿈을!!!' 하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겨우겨우 가게 앞에 가서 모기소리로 2천원이요...를 했다.

지난 주에 1등이 나와서 그런지 내가 사자마자 막 줄을 서더라.

결론 : 망함. 두번 다시 로또는 하지않겠다. 도대체 그 뱀은 뭐야? 

 

경원극장 터 스타벅스 

저번에 오늘의 커피 시켰는데, 맛이 별로여서 내린지 얼마나 됐느냐고 물어보니 직원분 왈

'얼마 안됐어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

얼마 안됐다는 기준이 대체 뭐냐구. 난 20분 정도 지난 시점부턴 새로 내려달라고 하는데 말이다.

좀 오바스러운건 알지만, 시간이 '얼마' 지났냐고 물어보는데 얼마 안됐다고 대답하는게 꼭

'야 니가 커피를 알아? 받았으면 걍 꺼져' 이런 느낌이라, 기가 죽어 그냥 돌아섰다.

커피는 확실히 내린지 30분도 넘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마음을 단단히 먹구, 사이렌 오더가 아니라

직접 주문을 하면서 물어보고 제대로 된 대답을 요구하려 했는데 다행히 내 앞 사람도 오늘의 커피를 주문했고

새로 내려야 하니 5분 정도 기다리라고 하는걸 들었다. 

기다리는 동안 앉아서 오랜만에 잡지를 봤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고 커피도 맛있었다. 

 

막내가 준 호박즙

막내의 부모님은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하동으로 이사를 가셨단다.

시골로 이사를 가니 널린게 늙은 호박이라 직접 이렇게 호박즙을 내리셨단다.

건강원에서 한 솥 앉히는데 3만5천원이구 저렇게 포장까지 다 해서 준단다. 

 

오뗄두스 밀푀유

막내가 얼마전에 까눌레가 그렇게 먹고싶어서 겨우겨우 동네에서 찾아 사다먹었다는 얘기를 듣고나니,

난 갑자기 오뗄두스의 밀푀유가 그렇게 먹고싶은거다.

그래서 금요일 회사 끝나구 시청역 근처에 있는 오뗄두스에서 저 큰 밀푀유를 사다가 싹 다 먹어치웠다. 

시청역 오뗄두스 2층 까페 분위기가 좋은데... 거기서 처음 보는 남자랑  밀푀유를 먹고싶다. 

 

라다의 망해버린 브리오슈 

브리오슈도 아니고 걍 버터랑 설탕을 잔뜩 넣고 한 반죽을 식빵처럼 대충 구운 것.

근데 난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 반죽을 하면 꼭 발효가 잘 안된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고, 짜증이 나서 될대로 되란 식으로 내 방 침대 안에 반죽을 쳐넣어놓고는 아예 까먹었다.

시간을 아주 아주 한-참 넘기고 나서야 어머 하고 꺼내보니 발효는 되었는데 과발효가 되어 막걸리 냄새가 났다.

으휴, 그래서 속으로 욕을 욕을 하면서 대충 마구 구웠는데 의외로 되게 잘 부풀었고, 맛도 괜찮은게 아닌가?

입맛 까다로운 사람한텐 혹평 들을 맛이긴 했는데 난 그냥 저냥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정리를 해야하는데

여름 끝나구 빨아서 엄마가 내방에 가져다 놨길래 귀찮아서 벽에 압정 꽂아서 거기에 대충 걸어놨는데,

저 상태로 몇 개월 째다. 근데 난 저 하늘색이 좋고 침대에 누울때 저 셔츠 보이는게 좋아서... 

 

팬케이크는 과자가 아니니까,

바나나가 쫀득하구 맛있어서 그만 팬케이크를 구워서 시럽을 콸콸 부어 먹었다.

 

케이크는 과자가 아니지? 그렇지?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서 번트치즈케이크랑 레드벨벳케이크를 포장해왔다.

다 잘 밤에 번트 치즈케이크 조금 가져다 먹었다. 맛있었다. 

 

과자 끊은 사람 근황 3

아니 안그래두 이게 너무 먹고싶어가지구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배송비가 더 크게 생겼길래,

체념하구 있었는데 GS편의점에서 판다길래 냉큼 달려가서 샀다. 

 

막내야 고마워

타르틴 사워도우에 빠져있을 때, 막내랑 마켓컬리 얘기를 하면서 거기서 사워도우를 배달 시켜서 한동안

먹었더니 살이 쪘더라구 지나가듯 얘기를 한적이 있었다. 

근데 지난 월요일 막내가, 대리님 선물이라며 저 봉투를 내밀길래 우왕 뭐야 뭐야 하면서 열어봤더니

타르틴 모닝번이었다. 진짜 안그래두 저 모닝번 되게 먹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동... 

일요일에 한남동 타르틴 갔다가 내 생각나서 샀단다. 

하루에 두번씩 화장실 가서 40분씩 있다가 오는게 가끔 얄밉기도 한 막낸데 이럴때 보면 정말 너무 예쁘다. 

 

손톱자랑

밤에 자기 전에 책 보는데 손톱색이 너무나 맘에 들어 찍었다. 

어떻게 저런 공주님같은 핑크색이지.

책은 제임스 설터의 그때 그곳에서. 

 

밤의 종로 
막내랑 점심

막내에게 너무 고마워 점심을 사주었다.

오랜만에 봉쥬르 김밥에서 이것저것 시켜먹었다.

사진엔 없지만 만두와 김밥까지 있었는데 막내랑 둘이서 클리어했다.

 

착각

이 스커트로 말할 것 같으면 동묘 구제샵에서 만원 주고 산건데, 울 100%에다가 허리엔 고무밴드까지

짱짱하게 넣은 것이 꽤나 좋은 옷이었다. 길이가 애매해서 길이를 줄일까 말까를 한동안 고민하다,

영등포 수선집 마이스터의 '이 옷은 약간 긴 듯하게 입는 것이 정답이다' 라는 한마디에, 

그는 역시 옷을 아는 사람이라며 안 줄이기로 결심했었다. 

근데 막상 입어보니 역시 줄이는게 낫겠다 싶어 결국 길이를 줄이게 된....!

아무튼 까만 목폴라에 이 스커트랑 얌전한 까만 코트를 입으면 꼭 내가 러브레터의 나캬아마 미호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어.....자꾸 처연한 눈빛을 하게 된다. (ㅋㅋㅋ) 

 

* 이 치마는 마이스터 말대로 약간 길게 입는 게 맞는데 그건 뼈대가 가는 애들에게 적용되고,

나한테는 무릎길이가 제일 잘 어울렸다. 

 

네네 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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