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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날씨

무더운 7월 ( 맨 마지막에 비둘기 사진 주의🕊🕊)

by Radhaa 2021. 8. 4.

~ 물건 ~ 

한동안 아침에도 한모금 마시고 갈 정도로 미쳐있다가 잠시 시들해졌었는데, 

더워지니 시원하고 청량한 막걸리가 생각나 신제품 사봤다.

그런데 와 이거 물건이다. 느린마을만큼 맛있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도 있다.

난 이제 너로 간다. 

 

휘뚜루 마뚜루 그릴드 치즈

갑자기 치즈가 먹고싶어져서 코스코에서 몬터레이잭 치즈 사서 사워도우에 대충 먹었다.

 

하늘 

덥지만 하늘이 맑아서 좋은 여름.

 

~ 라다의 미친 크호와썽 ~

이 더위에 크호와썽(+뺑오쇼콜라)을 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돌았다.

하지만 왠지 이 빵을 잔뜩 쌓아두고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도대체 왜?) 만들었다.

반죽에 버터를 넣고 밀고 접고 밀고 접고 하면서 버터가 반죽 속에 겹겹이 들어가게 해야하는데,

더우니까 반죽 몇번 밀면 금새 녹고 질척해져서 힘들었다.

재빨리 밀고 접고 냉동실에 뒀다가 꺼내서 또 호다닥 밀고 접고 밀고 접고 해서 겨우 살려내었다.

보이는 것처럼 결이 그렇게 잘 살아난 크호와썽은 아니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우리 집의 화제였다.(ㅋㅋㅋ)

어려워보이지만 케이크나 다른 식사빵류보다 원리가 간단하고 맛보장이 되서(버터가 잔뜩 들어가니) 

난 이런 크로와상이 더 할 만 한것 같다. 

저 반죽에 비엔나 소세지를 말아 구워내면 pig in the blanket🐖🐖 맛있고 살찌기 좋다. 

 

K-스위스

한국은 산이 정말 근사하다. 

난 산에 구름 그림자 진걸 보는게 좋더라.

 

딱딱한 복숭아

예쁜 애들은 막 과일을 주식처럼 먹고 그러더만 '어째서인지' 난 과일이 별로다. 

그래서 약간 주변에 막 과일이라면 환장하고 디저트도 새콤한 것만 먹구 그러는 애들보면

속으로 몰래 좀 얄밉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얄미운지는 모름)

근데 왠일인지 갑자기 이 딱딱한 복숭아가 먹고싶어져서 하루에 막 4~5개씩 까먹었다. 

 

~ 가을 준비 ~

저 연두색이 너무 맘에 들어서 보자마자 세켤레 샀다. 

 

꽃무늬

이 도톰한 천 보자마자 너무 내 취향이라 샀다. (뭐가 그렇게 다 맘에 드는지.)

내 회색 쇼파에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뒤에 체커보드무늬의 가리개 커텐과 함께 있으니

빈티지한게 은근 잘 어울려서 그럭저럭 맘에 든다. 

 

한여름의 고양이

 

한 여름의 초코케이크

당분간 베이킹 안한다고 작심했었는데 세일해서 사놓은 마스카포네 치즈 핑계로 해보고 싶던 초코 케이크 구웠다. 

지독하게 덥던 토요일에 만들었다. 등줄기로 땀이 주주룩 흐르는게 느껴질때의 쾌감이란.... 

복숭아 몇 개가 상하려고 하길래 깎아서 조려놓은 걸 시트 사이에 넣고 단단하게 올린 생크림이랑 마스카포네

치즈를 섞은 크림을 얹어주었다. 파는 것처럼 맛있었다. 

올해 내 생일엔 내가 직접 케이크를 구워야겠다. 

 

109

둘레길 걷고 집에 가는 길에 백구를 보았다. 

거부하지 않으면 저 샷다 사이로 만져보고 싶었지만 바로 등 돌려 딴데 가서 앉드라. 

 

막걸리 츠자의 퇴근길

이 날 까만 스커트와 까만 니트 민소매를 입었는데 정말 멋졌다.

근데 너무 더운거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너무 간절해서 집에 가는 길에 막걸리 샀다.

이렇게 막걸리를 가방에 넣고 집에 가는건 괜찮은데, 살 때가 좀 쑥스러웠다. 

 

믿음소망사랑 그 중에 제일은 망사

망사를 좋아하는데 이 망사라는게 여간 여리여리해야 어울리는게 아니다.

그래서 난 종종 양말로만 만족한다.

얼마전에 사뒀던 양말 신고 출근.

처음 신고 나갈 땐 괜찮았는데 오후 되면서 종아리가 땡땡하게 부어서 그런지 좀 부끄러웠다.

튼튼한 종아리와 여리여리 소녀 양말의 조화가 말이다. 

 

바게트 샌드위치

파리바게트에서 세일을 하길래 어플로 바게트 3개를 '썰지 말고'  포장 해달라고 주문해놓고 퇴근할 때 픽업했다.

근데 왠걸 3개 전체 다 얄얄이 잘라 놓은것이다. 

썰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하니 뒤늦게야 요청사항을 보시더니만 죄송하다고 하신다. 하아 이런.

난처한 표정으로 취소해주신다고 하길래 그냥 됐다고 하고 가져왔다.

그래서 썰어놓은 바게트가 무려 3봉지나 생겼다. 

그걸로 작은 샌드위치를 일일이 만들었는데 만들다보니 손이 꽤 많이가서 열이 받았다.

한번에 2개씩 월-금 총 10개지만 안먹는 날도 있어서 8개 만들어갔는데,

4개가 고스란히 남아서 금요일 저녁에 집에 들고와서 먹었다. 

맛없는데 그냥 살찌고 싶어서 먹었다. 

 

 

서대문역 

내 나이 36세. 다리가 통통한게 귀엽군. 

 

~ 영등포 바이브 ~ 

 

~ 7월의 독서 ~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재밌게 읽었고, 사생활의 천재들 아주 좋은 책인것 같다. (아직 읽는 중) 

아 여기에 무진기행 한권 추가. 잘 읽었다. 

 

프로이 형님의 제육 레시피

평양냉면집st의 냉제육을 되게 좋아하는데 아래 프로이 형님 제육 레시피 보고 마음이 동해 나도 했다.

막 삶은 돼지고기가 한김 식고 나면 종이호일로 고기를 싸고 랩으로 감아서 하루 냉장보관 했다가,

다음날 썰어먹으니 퍽퍽한게 아니라 쫀득한 식감이 나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어느 주말엔 열무비빔국수에 얹어먹었다.

이렇게 몇 번이나 더 해먹었다. 며칠 걸러 돼지고기를 3근씩 샀으니 정육점 사장님이 쟨 뭐야 했을거다. 

 

https://blog.naver.com/baeh76/222363783287

 

집구석 안주- 삶은 돼지고기

안 그래도 저렴한 뒷다리가 엄청 저렴하게 할인행사하길래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집어 들었습니다 가장 좋아...

blog.naver.com

 

 

연차내고 코스코

 

썬키스트 종이 박스가 아주 갬객적이군. 

 

요새 푹 빠진 간식

코스코에서 샀는데 강낭콩이랑 쌀 완두콩 들어간 칩이다.

아 이거 너무 맛있어서 큰거 한봉을 거의 주말 내에 다 먹어치운 것 같다.

왠지 건강간식이란 생각이 들어서 부담없이 막 즐겁게 먹었는데 뒤에 칼로리 표 보니까 

저 동그란 따조만한 칩 15개가 130칼로리래나. 

한번 먹을 때마다 한 50개씩은 먹어댄것 같은데... 

 

강화도, 산딸기

오랜만에 강화도. 

산에 산딸기가 지천. 

 

🍓산딸기🍓

아유 이뻐라. 이래서 산딸기 산딸기 하는건가. (ㅋㅋㅋ)

너무 이뻐서 이 날 찍어놓은 사진을 몇 번이나 다시 꺼내보고 꺼내보고 했다. 

 

땡볕에 둘레길

굳이 또 한바탕 걸었다. 

더운 날 땀 쭉 내는 기분이 좋다. 

 

왕 꽃

소나기 왕창 쏟아진 이후, 부슬비도 슬쩍슬쩍 내리는데 그냥 등산했다.

얼마나 습한지 거의 빗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내려와서 집에 가는 길에 본 왕꽃. 진짜 엄청 큰 꽃이었다. 

 

 

어서와 드루와 

연서시장.  아마 손주가 그려준 모양. 

저 정체를 모를 녀석의 오른쪽 귀를 완성하고 싶다. 

 

옥수수

도시를 바라보며 옥수수를 먹음. 

 

왕가지

이모가 가지 보내줬는데 이렇게 긴 가지는 생전 처음 봤다.

 

막걸리 재도전

막걸리를 즐겨마시다가 문득, 난 다시 막걸리 과업을 완수해야해 하는 생각이 들어 재도전.

이번엔 유튜브로 영상도 여러개 찾아보고 해서 몇가지 문제를 개선 하여 시도. 

 

고라니 3호 (유골함 아님)

아버지의 산초 장아찌가 담겨있던 항아리.

왠지 항아리에 하면 잘 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안에 들어있던 산초 장아찌를 다 옮겼다.

과학적인 발효를 위하여 온습도계도 다이소에서 샀다. (무려 5천원이나 하는 다이소 럭셔리템)

주둥이에 씌워놓을 마땅한 천이 없어 아버지가 버리시는 서예 연습지 얻었다.

왠지 분위기 있는걸. 

 

 

life saver

이 브랜드 사탕 1.4kg 짜리  저번에 사서 잘 먹었다.

그래서 또 샀다. 

 

감자채전

감자랑 양배추 채쳐서 녹말 한숟갈 넣고 반죽해서 기름에 지글지글 부쳐먹었다.

맛있어서 한동안 열심히 해먹었다. 

이 날은 감자채만 부쳤나보다. 양배추 얇게 채치는거 너무 귀찮다. 

 

몰래 과자

김상무랑 이차장 외근 나가서 나 혼자 사무실 있는 날.

너무 좋다. 너무 너무. 과자 먹으며 자축. 

 

옥수수 감자

이모가 옥수수 많이 보내줘서 쪄먹고 감자도 올리브유 듬뿍 뿌려서 구워먹었다. 

여름이다 여름. 

 

 

 

 

 

 

 

 

 

 

 

 

🦜🕊새사진 주의🦜🕊

 

 

 

 

 

 

 

 

 

 

 

 

 

 

 

세 친구(맨 오른쪽이 새로 합류한 녀석)

비둘기들이 6월 18일쯤 태어났고, 정확히 한달만에 둥지를 떠나갔다.

7월 15일즈음부터 비둘기들이 푸드덕 날개가 간지러워 어쩔줄 몰라했는데 그걸 보면서 아버지는

저 녀석들이 떠나갈 걸 생각하면 너무 서운하다며 매우 가슴 아파했다.

근데 그 즈음 무럭무럭 더워지면서 에어컨을 틀어야했는데 비둘기 녀석들 때문에 에어컨을 못트니

정말 괴로워하셨고 동시에 얼른 떠나가길 바라는 듯도 했다. (ㅋㅋㅋ)

아무튼 딱 31일 째 아침, 비둘기들은 멀리까지 날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저녁 7시쯤 되면 돌아왔다. 

그리고 윗층에 사는 다른 비둘기 한녀석이 합세(?)하면서 저녁이 되면 세 친구가 되어 함께 지냈다.

그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우리 가족들은 괜히 어허 거 참 한마리를 더 데리고왔네!!! 

하면서도 속으론 좋아했다. 웃긴건 에어컨 실외기 때문인지 다른 비둘기들까지 우리집에 몰려들어

요즘은 7시쯤 되면 정확히 비둘기 6마리가 우리집으로 모인다.

 

결론 : 그래서 아버지는 에어컨을 못트는 여름을 보내고 계신다. 

 

우리집은 내 희한한 주장으로(거실에 긴 에어컨 세워두는게 싫으니 거실에 두지 말자는)

거실 말고 각자 방에 에어컨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내 방은 작은 거실같은 공간이 함께 있고,

그 공간은 중문을 달아놔서 독립적인 느낌과 동시에 공용공간 느낌이 있다.

거실 외에 유일하게 테레비전과 에어컨이 함께 있는 공간이라 요즘 가족들이 다 내 방으로

모여서 얼마나 복작대는지 모른다.

안그래도 나는 거기서 밥도 먹고 과자도 먹고 하는데, 가족들이 다 모이면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차를 마시고, 나머지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하는 통에 그 방은 일명 '먹방'이 되었다. (ㅋㅋㅋ)

방송할 때의 放(놓을 방)이 아니라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할 때의 房(방 방)

얼마 전엔 자고 싶은데 아버지가 나갈 생각이 없으시길래 말했다. 

"아버지 나가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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