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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

고라니 5호 (진행 중)

by Radhaa 2021. 8. 11.

08.08.2021 17:30

 

찹쌀(마른상태) 200g

누룩(소율곡) 30g 

물 200g 


4호의 물을 추가하는 실수를 만회하고자 +  여러개 해놓고 변화 추이를 다양하게 보고 싶은 마음에 

바로 다음 날 5호 작업했다. 찌는 시간도 30분 정도로 하고, 물 양도 딱 1:1로 맞췄다. 누룩은 15%.

 

통이 없어서 (사면 되지만, 사러나가기 귀찮아서) 집안을 구석구석 찾아보다 보니까,

믹스넛 담겨있던 플라스틱 통이 사이즈가 딱 좋아보이길래 그걸로 하기로 했다.

 

문제는 소독이었다.

저 플라스틱 통을 뜨거운 물로 소독하면 찌그러질 걸 알면서도 어쩔 방도가 없어서 

그냥 뜨거운 물 부었더니 순식간에 찌그러져버렸다. 

찌그러진 모양이 너무 한심하고 그걸로 또 뭘 해보겠다고 설쳐대는 내 꼴이 우스워서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가족들한테 웃긴거 보여준다고 하고 찌그러진 통을 보여주니 다들 웃더라.


08.11.2021 06:00 (2일하고 12시간 지난 시점) 

 

날씨 탓인지 빠른 발효가 이뤄져서 이튿날까지만 아침 저녁으로 섞어주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랩 씌워줬다.

위에 허옇게 끼는 것도 없고 발효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데 역시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난다. 

 

도대체 왜일까 고민하다가 양을 적게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 같아 잘 보는 유투버분께 질문 했더니.  

아래와 같이 답변 받았다. 

 

'응아'하면서까지.....! 

 

이해가 좀 간다.

왜냐면 용기 주둥이는 용량이 커지나 작아지나 별반 차이가 없는데,

그 안에 들어가는 양은 보통 사람들이 하는 양의 거의 1/5 수준이니.

산소가 더 많이 닿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쉽게 시어지는 듯? 

 

이번 주말엔 찹쌀 800g으로 시도해봐야겠다. 

밤막걸리로 해볼거다.


12.08.2021 19:00 (만 4일째)

 

 

 

5호가 그나마 여러가지를 개선한 첫 작품(!)이라 그런가, 확실히 단맛이 좀 있다.

그래도 시긴 시다. (열.받.아) 

 

인터넷 보니까, 여름엔 전문가분들도 술 안하신단다.

그런데 주제도 모르고 내가, 제일 덥던 주간에 그렇게 난리를 쳤으니.

(그치만 시원할 때 했던 1호도 장렬하게 망쳤다.)

아무튼 아직 맛이 좀 별로다. 냉장고에서 며칠 더 묵혀 탄산 좀 생기게 하고 나서 마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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